'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부의 핵심기술 개발 로드맵이 공개됐다. 이 로드맵엔 탄소중립 기술 선도국과 국제공동연구에서 확보될 핵심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유망시장도 개척하겠다는 목표까지 포함됐다. 지난 8개월간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종사자 180여 명이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2050 탄소중립 에너지기술 로드맵’ 발표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및 2050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13대 분야·197개 핵심기술의 개발 일정, 확보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로드맵은 산업부에서 지난달 공개한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전략'의 기초 자료다. 이 가운데 13대 분야는 청정연료 발전,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그린수소, 에너지 저장, 섹터 커플링, 전력계통, 산단·건물, 에너지설비, 자원 순환, 정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로 세분화했다.
산업부는 또 '에너지 국제공동연구 로드맵'도 함께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탄소중립 기술 선도국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미 확보한 기술 등을 통해 유망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산업부는 “국제협력 수요가 높은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6개 기술분야에 대해 핵심기술을 도출하고, 핵심기술에 대한 주요국의 기술수준 및 현지여건 분석을 통해 중점 협력 대상국 및 상호보완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풍력 분야에선 20메가와트(㎿)급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 및 핵심부품 개념설계 기술을 국제협력을 통해 확보할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았으며,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 미국 등을 중점 협력국으로 제시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강경성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산업부는 필요한 예산 확보와 대형 통합형 R&D 도입, 국제 공동 R&D 활성화 등을 통해 탄소중립 기술을 목표대로 차질 없이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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