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광고, 탐나네요. 하하"
배우 한선화가 인터뷰 중 소주 광고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티빙 오리지널 웹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에서 한지연 역으로 활약한 한선화를 만났다. 지난달 종영한 '술도녀'는 술 한장이 인생의 낙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한선화는 극 중 높은 텐션과 초긍정 마인드, 남다른 주량을 자랑하는 일명 '예쁜 돌+아이' 지연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펼쳤다.
'기승전술' 드라마라는 소개답게 '술도녀' 속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술과 함께 그려졌다. 미지근한 소주를 '미쏘'라 부르며 쉴새없이 술을 마시는 진정한 주당의 모습을 보여줬던 한선화의 실제 주량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평소 술이 센 편은 아닌데, 컨디션에 따라서 잘 버틸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술자리와 그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라, 주종을 가리지 않고 즐겨 마시는 편이에요. 소주요? '미쏘'는 아직 실제로 맛 본 적은 없지만, 비올 때 마시는 소주의 맛은 잘 알죠. (웃음) 지연이랑 다른 점은, 저는 숙취가 있다는 거예요.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무조건 잠을 자야해요. 몸에 좋은 음식도 먹어줘야 하고요. 하하"
극 중 지연의 주량 만큼이나 눈길을 끌었던 건 단연 한선화의 비주얼이었다. 술과 분이기에 딱 맞는 안주를 앞에 두고 독보적인 청순함을 빛내며 술을 마시는 지연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음주 욕구'를 자극했다.
"소주 광고요? 구체적으로 욕심을 가져본 적은 없는데, 주변에서 많이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제가 평소에도 술을 즐기는 편이니, 맡겨 주신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웃음) 물론 '미쏘'도 가능하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술도녀' 속 지연의 캐릭터를 십분 살려준 통통 튀는 대사들이 한선화의 애드리브였다는 비하인드도 전해졌다.
"술자리에서 보여준 지연의 대사 속 많은 부분이 현장에서 탄생한 애드리브였어요. 닭발을 들고 '루돌프 사슴코' 노래를 불렀던 것도 즉석에서 만든 애드리브였고, 첫 회 소개팅 장면에서 닭발을 먹고 '입에 넣었는데 없다'라며 입 속을 보여주는 것도 제가 집에서 고민해 만들었던 대사였죠. 연습하다가 약간 현타(현실 자각타임)이 오기도 하더라고요. (웃음) '하지 말까' 고민했는데, 대본 리딩 현장에서 해봤더니 반응이 너무 좋아서 실제 촬영에서도 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생활 7년 만에 가장 해맑고 코믹한 캐릭터에 도전했던 그는 코믹 연기의 맛을 깨달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재미있더라고요. 코믹 연기에 대한 욕심이라기 보다는, 기회가 있으면 또 해보고 싶은 마음이에요."
한선화가 출연한 티빙 '술도녀'는 지난달 26일 종영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