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김광현 어쩌나… MLB 30개 구단주, 만장일치로 직장폐쇄

알림

김광현 어쩌나… MLB 30개 구단주, 만장일치로 직장폐쇄

입력
2021.12.02 16:05
22면
0 0
미국프로야구 MLB 로고가 빗물에 젖어 있다. MLB 노사는 2일 새 협약 체결에 실패, 30개 구단주는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MLB 로고가 빗물에 젖어 있다. MLB 노사는 2일 새 협약 체결에 실패, 30개 구단주는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선수 노조가 10개월 동안의 마라톤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직장폐쇄(lockout)를 결정했다.

MLB 노사는 2016년 맺은 단체협약(CBA) 개정 마감 시한인 2일 오후 2시(한국시간)까지 새 협약 체결에 실패했다. 노사 양측은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서 최종 협상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7분 만에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

이에 30개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직장폐쇄’를 의결, 새 CBA가 체결되기 전까지 자유계약선수(FA) 협상, 트레이드 등 모든 MLB 행정 업무가 중단된다. 선수들은 구단 시설도 사용할 수 없다. FA 자격을 얻은 김광현(33)도 새 팀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일단 현지 매체들은 “실질적인 CBA 협상 마감일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2월 1일”이라며 내년 초에는 새 CBA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MLB에서 노사분규가 발생한 건 역대 9번째며, 1994∼1995년 선수노조 파업 이후 26년 만이다. MLB 노사는 △FA 규정 △구단의 전략적인 몸집 줄이기(탱킹) △연봉 조정 △포스트시즌 확대 여부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데 주요 쟁점은 FA 규정과 탱킹이다.

선수노조는 현재 FA 취득 기준을 ‘풀타임 6년’에서 5년으로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구단들은 ‘29세 6개월 혹은 풀타임 6시즌’을 고집하고 있다. ‘풀타임 기준’에도 이견이 있다. 현재 MLB에서 서비스 타임 ‘1년’이란, 정규시즌 187일 중 172일 동안 현역 로스터 혹은 부상자 명단에 포함돼야 한다. 선수노조는 “구단들이 선수의 서비스 타임을 줄이기 위해 유망주 소집 시기를 2주가량 늦추는 꼼수를 쓰고 있다”며 방지책을 요구했다.

또 선수노조는 구단이 리빌딩 혹은 신인드래프트에서 대어를 잡겠다며 전력 보강을 포기하는 탱킹도 문제 삼고 있다. 노조는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지명하는 현재 신인드래프트 제도를 ‘지명권 추첨’을 가미한 로터리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구단들은 “선수노조가 구단의 고유권한까지 간섭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강주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