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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의 미래와 아이콘 그리고 현재의 실용주의와 함께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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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의 미래와 아이콘 그리고 현재의 실용주의와 함께한 시간

입력
2021.12.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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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장거리 시승회를 개최했다.

아우디가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장거리 시승회를 개최했다.

다수의 자동차 브랜드에게는 흑역사로 기록될 디젤게이트 이후 제조사들은 각각의 체질 개선과 포트폴리오 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선 아우디가 그동안의 결과물을 선보이며 색다른 시승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사실 이번 행사 이전에도 강원도 인제스피디움과 그 주변에서 다채로운 고성능 모델 및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힘’을 엿볼 수 있었다. 여름의 트랙을 달리는 아우디는 분명 ‘아우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그리고 이번에는 서울부터 부산까지 고속도로만이 아닌 다양한 도로를 섭렵하며 아우디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시승행사에서는 각 조당 3대의 차량으로 약 500여 Km를 주행했는데, 우리조가 속한 E조에서는 아우디의 미래라 할 수 있는 e-트론 스포트백, 스포츠카의 아이콘이자 모터스포츠의 매개체라 할 수 있는 R8, 그리고 실용주의로 가득 채워진 Q5 등이 마련되었다.

과연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마주한 아우디의 아이콘, 실용주의자 그리고 미래는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아우디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e-트론 스포트백

아우디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e-트론 스포트백

어느새 다가온 아우디의 미래…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이날 경험한 3대의 차량중 가장 인상깊었던 차량은 현실로 다가온 아우디의 미래, ‘e-트론 스포츠백(Audi e-tron Sportback 55 quattro)’이었다. e-트론 스포트백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로 아우디의 DNA를 담은 e-트론의 파생 모델로 아우디가 가장 잘 만드는 ‘스포트백’의 매력을 보여주는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를 담은 차량인 만큼 아우디 본연의 디자인과 구성, 그리고 기술적 요소들을 대거 품은 차량이다. 이와 함께 SUV 형태를 갖춘 만큼 거주 공간은 물론, 적재 공간에서도 우수한 모습을 드러낸다.

아우디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e-트론 스포트백

아우디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e-트론 스포트백

더불어 e-트론 스포트백은 성능에 있어서도 상당히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듀얼 모터를 통해 합산 출력 360마력과 57.2kg.m의 토크(부스트 모드: 408마력, 67.7kg.m의 토크)를 낼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단 6.6초(부스트 모드: 5.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차체 하부에는 95kWh의 배터리 덕분에 1회 충전 시 304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넉넉하고 여유로운 주행 거리는 아니지만 ‘일상에서의 여유’를 즐기이에 부족함 없는 수치다.

아우디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e-트론 스포트백

아우디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e-트론 스포트백

국내 소비자들에게 디젤 차량으로 익숙한 아우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공을 들인 만큼 e-트론 스포트백의 움직임은 무척 완성도 높고, 체감적인 만족감 역시 우수한 모습이다.

미래적인 느낌과 기능적인 매력을 제시하는 실내 공간은 물론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서 ‘성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움직임을 손쉽게 느낄 수 있었다. 발진 가속은 물론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아우디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e-트론 스포트백

아우디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e-트론 스포트백

게다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인 만큼 전기차의 출력 전개 및 차량 조작 상황에서 느껴지는 이질감, 그리고 모터의 작동음 역시 대거 덜어내 ‘수준 높은 프리미엄 전기차’의 가치를 보다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아우디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e-트론 스포트백

아우디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e-트론 스포트백

다만 여러 기자들과 많은 차량들이 동시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가면 2차례 충전을 해야 했던 만큼 전기차 충전, 그리고 충전소의 빈 자리를 기다리는 등의 ‘번거로움’은 기자들에게는 서로가 느낀 차량에 대한 감각적인 부분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이핏에서 EV6보다도 더 빠른 충전 속도를 보여줬던 e-트론 스포트백은 충전 속도마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내연기관의 주유에만 익숙한 성질급한 오너라면 이 시간이 조금은 길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우디의 아이콘,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매력으로 뭉쳐진 차량이다.

아우디의 아이콘,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매력으로 뭉쳐진 차량이다.

여전히 매력적인 아우디의 아이콘,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이미 한번 시승하면서 성능에 크게 놀랬던 R8 V10퍼포먼스는 지난 시간의 경험과 노하우, 모터스포츠의 실적을 바탕으로 더욱 강렬한 존재감, 향상된 성능, 그리고 더욱 정교하게 구성된 최신의 아우디 R8을 기본으로 제작된 차량으로 V10 퍼포먼스라는 특별한 패키지를 더하며 600마력을 훌쩍 넘기는 아우디의 슈퍼카라 할 수 있다.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의 전면은 2세대 특유의 직선적인 디자인에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을 더한 바디킷을 적용했다. 특히 검은색의 아우디 엠블럼과 대담하고 독특한 연출을 더한 프론트 그릴, 그리고 카본파이버 소재로 제작된 디테일 등을 더해 그 가치를 높였다.

아우디의 아이콘,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매력으로 뭉쳐진 차량이다.

아우디의 아이콘,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매력으로 뭉쳐진 차량이다.

실내 역시 운전자’에 집중할 수 있는 구성을 마련하고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차량이 가진 다양한 기능을 보다 빠르고, 직접적으로 조율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시트 뒤에 자리한 V10 엔진은 최고 출력 610마력과 57.1kg.m의 토크를 발생할 수 있으며 고성능 엔진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강렬한 사운드를 거침 없이 내뿜는다. 여기에 7단 S 트로닉 자동 변속기, 그리고 콰트로 시스템이 더해져 보다 효과적이고 우수한 운동 성능을 제시한다.

아우디의 아이콘,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매력으로 뭉쳐진 차량이다.

아우디의 아이콘,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매력으로 뭉쳐진 차량이다.

아우디 브랜드를 대표하는 고성능 모델인 만큼 시트에 몸을 파묻고 버튼을 통한 시동은 리어에서 토해내는 폭발적인 배기음과 함께 강렬한 엔진의 존재감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특히 엑셀러레이터 페달은 발끝의 힘을 통해 언제든 강력한 성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행중에서도 여과없이 등뒤에서 울려 퍼지는 사운드는 ‘슈퍼카급 힘의 매력’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우디의 아이콘,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매력으로 뭉쳐진 차량이다.

아우디의 아이콘,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매력으로 뭉쳐진 차량이다.

하지만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의 움직임은 과격하고 파워풀함은 있지만 날뛰거나 우악스럽지 않다. 출력을 최대한 부드럽게 전개를 하며 그 누구라도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해 도심 속 주행에서 넓고 낮은데다가 강력한 성능까지 갖춘 차량의 운전에대한 부담을 대폭 낮추는 느낌이었다. 이를 통해 ‘긴 여정 속에서의 스트레스’를 대폭 덜어내는 모습도 갖췄다고 생각한다.

아우디의 아이콘,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매력으로 뭉쳐진 차량이다.

아우디의 아이콘,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매력으로 뭉쳐진 차량이다.

특히 R8 V10퍼포먼스는 모드에 따른 차이도 선명하다. 실제 컴포트 모드에서는 슈퍼카라는 생각보다는 되려 ‘출력을 높인 세단’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출력을 깔끔하고 매끄럽게 전개하는 느낌으로 일상의 슈퍼카라는 느낌이며 컴포트가 아닌 다이나믹으로 드라이빙 모드를 바꾸면 ‘노골적인 성능의 표현’으로 돌변한다.모드 변경과 동시에 스티어링 휠 반응은 물론 노면에 대한 대응도 완전히 변화된다. 컴포트 모드와 달리 노면에 대한 정보를 노골적으로 전달해 ‘운전자에게 드라이빙’에 대한 방향성과 운전자가 원하는 가치를 꾸준히 질문하는 모습이다.

탁월한 설득력을 자랑하는 실용주의자, 아우디 Q5 스포트백

탁월한 설득력을 자랑하는 실용주의자, 아우디 Q5 스포트백

탁월한 설득력을 자랑하는 실용주의자, 아우디 Q5 스포트백

끝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아우디는 스포트백의 스타일로 매력을 더했지만 ‘실용성’ 및 여러 요소로 우수한 설득력을 자랑하는 아우디 Q5 스포트백, 더불어 차량의 트림 사양은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사양이었다.

다른 두 차량에 비해서는 특별하지 않은 차량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다른 쪽으로 생각해보면 가장 현실적이며 보편적인 아우디라고 할 수 있다. Q5 스포트백은 아우디의 노하우가 축적된 SUV 형태의 미들급 차량이다. 기본적인 완성도는 물론이고 다채로운 요소들을 대폭 탑재해 ‘상품성’으로는 아우디에서도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이다.

실제로 Q5 스포트백 시승차량은 외관에서도 S라인 패키지가 더해졌고, 실내 공간에는 멀티 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도어 엔트리 라이트는 물론이고 피아노 블랙 인레이와 블랙 헤드라이닝 등을 통해 감각의 매력을 높였다.

탁월한 설득력을 자랑하는 실용주의자, 아우디 Q5 스포트백

탁월한 설득력을 자랑하는 실용주의자, 아우디 Q5 스포트백

더불어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를 통해 스마트폰 컨텐츠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아우디 커넥트, 트라이-존 에어컨, 10개의 스피커를 기반으로 한 뱅앤올룹슨 3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다채로운 요소들이 더해져 ‘차량의 설득력’이 탁월하다.

차량의 움직임 역시 부족함이 없다. 일단 265마력과 37.7kg.m의 토크를 내는 2.0L TFSI 엔진에 1.9톤의 Q5 스포트백은 민첩히 이끈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등에 있어 큰 아쉬움이나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탁월한 설득력을 자랑하는 실용주의자, 아우디 Q5 스포트백

탁월한 설득력을 자랑하는 실용주의자, 아우디 Q5 스포트백

다만 앞서 시승한 차량들이 워낙 민첩한 움직임, 강력한 심장을 갖췄던 만큼 ‘매력’이 강렬하진 않았다.차량의 움직임은 코너링과 언더스티어의 억제에 힘을 쓰기위해 만들던 시대의 다부짐보다는 조금은 편안함을 위해서 유연함을 업그레이드한 스타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부드럽기만한 것은 아니고 조향 반응은 물론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에는 군더더기가 없고, 운전자가 차량을 다룸에 있어 부담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인 느낌을 이야기해보면 모양예쁜 멀티플레이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승차감도 나쁘지 않고, 콰트로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잘 다듬어진 프리미엄 차량’이라는 생각이다.

탁월한 설득력을 자랑하는 실용주의자, 아우디 Q5 스포트백

탁월한 설득력을 자랑하는 실용주의자, 아우디 Q5 스포트백

더불어 1열 공간 외에도 2열 공간, 그리고 적재 공간 역시 준수한 편이며 디젤 엔진이 익숙했던 것에 비해 가솔린 엔진을 제시해 공인 연비는 10.0km/L로 그리 탁월한 편은 아니지만 비슷한 체급, 출력의 차량들과 비교할 때 ‘부족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아우디 미디어 시승회

아우디 미디어 시승회

이렇게 아우디가 제공한 3대의 차량을 순차적으로 이끌며 부산까지 약 500여Km를 주행하며 아우디의 미래를 보여준 e-트론 스포트백과 강력한 파워를 가진 슈퍼카 R8 V10 퍼포먼스 그리고 아우디의 현재인 Q5 스포트백까지 시승하며 경험한 즐거움은 시간이 지나도 진한 여운으로 남았다. 특히 강렬한 여운이 남았던 차량은 e-트론 스포트백이다.

지인이 “이번에 차를 팔고 우리집은 신축 아파트라서 충전스트레스가 적어서 드디어 전기차를 사려고 하는데 어떤걸 살까?”라고 묻는다면 ‘e-트론 스포트백’을 추천할 것이다.

박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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