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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중국에서 6년 만에 개봉…한한령 해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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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중국에서 6년 만에 개봉…한한령 해제 신호탄?

입력
2021.12.01 16:45
수정
2021.12.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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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 주연 '오! 문희' 3일 중국 스크린에
2015년 영화 '암살' 이후 6년 만에 개봉
2일 서훈 방중 앞두고 선물 보따리 관측

중국에서 3일 개봉하는 영화 '오! 문희' 포스터. 신경보 캡처

중국에서 3일 개봉하는 영화 '오! 문희' 포스터. 신경보 캡처


나문희 주연 영화 ‘오! 문희’가 3일 중국에서 개봉한다. 한국 영화를 중국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것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이후 한국 영화와 공연의 중국 진출을 막아온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풀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1일 일제히 “한국의 국민할머니 나문희 주연 ‘오! 문희’가 3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할 것”이라며 “한국 영화 개봉은 영화 ‘암살’ 이후 6년 만”이라고 전했다. ‘암살’은 2015년 9월 중국에서 상영됐다. ‘오! 문희’는 한국에서 2020년 9월 개봉한 영화다.

중국 국가영화국은 전날 저녁 심의에서 한국 영화 상영을 갑작스럽게 통과시켜 날짜를 3일로 못 박았다. 통상 중국의 영화관 상영 일정은 일주일 전에 잡는데, 이처럼 사흘 전에 방침을 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2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톈진을 찾아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회담하는 일정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이 상징적인 선물 보따리를 내놓았다는 해석이다.

중국은 2016년 7월 한미 양국이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를 발표하자 이후 한국영화 개봉을 불허해왔다. 중국은 스크린 쿼터 제도에 따라 외국영화 수입을 제한한다. 이를 통해 매년 2, 3편의 한국영화를 상영하는데 그쳤지만 이마저도 명맥이 끊겼다. 베이징 문화계 관계자는 “영화 배급과 상영 모두 중국 측이 결정하고 있다”면서 “’오! 문희’를 상영하는 영화관이 기대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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