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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50억 클럽 실체 있나 의문… 검찰, 나 빼고 면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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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50억 클럽 실체 있나 의문… 검찰, 나 빼고 면죄부”

입력
2021.12.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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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구속심사 진행… 밤늦게 결과 나올 듯
‘컨소시엄 무산’ 위기에 하나銀 영향력 의혹
곽 전 의원 “김만배 말 외에 아무 근거 없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곽상도 전 의원이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자신의 혐의를 재차 부인하며 “‘50억 클럽’이라는 게 실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곽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심사는 2시간 만인 낮 12시 30분쯤 마무리됐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인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하는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그 대가로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올해 3월 화천대유에서 퇴직하면서 50억 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곽 전 의원은 이날 구속 심사가 끝난 뒤 법원을 나서면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이런 조사를 받는 상황에 대해 깊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늘 심문 과정에서도 정확하게 청탁받은 경위와 일시, 장소 등이 나오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검사들 생각은 제가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부탁했다고 하는데, 그 근거가 김만배씨가 과거에 그러한 얘기를 남욱 변호사한테 한 적이 있다는 것이고 그 외엔 아무 자료가 없다”고 반박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50억 클럽’에 대해서도 “실체가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50억 클럽 중 현재 문제가 되는 건 나밖에 없다. 나머지 거론된 사람들에 대해선 지금 다 검찰이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의혹이 제기된 ‘50억 클럽’은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기로 약속받았다는 유력 인사 6명의 명단을 의미한다. 지난달 26일과 27일 검찰은 곽 의원을 비롯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곽 전 의원은 아들이 받은 퇴직금이 직급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 회사(화천대유)가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돈을 번 건 다 아시지 않냐. 그래서 이런 이상한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심문을 마친 곽 전 의원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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