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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진 대부분 미접종... 백신 사각 최소화를

입력
2021.12.06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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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인천 연수구 고려인 밀집구역 함박마을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과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뉴스1

5일 오후 인천 연수구 고려인 밀집구역 함박마을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과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뉴스1

코로나19 신종변이인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돌아온 40대 목사 부부를 시작으로 이 부부가 활동하고 있는 인천의 한 교회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5일 현재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12명인데 이 중 이 교회 교인만 10명이다. 목사 부부가 탄 차량을 운전했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기 전 5일간 치과, 식당 등을 방문했고 이 남성에게 감염된 지인과 가족들이 해당 교회에서 열린 집단예배에 참석하면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이 참석한 같은 시간대 외국인 예배를 본 사람만 411명에 이른다.

문제는 이 교회 오미크론 확진자 대부분이 외국인이고 백신 미접종자라는 점이다. 확진자 10명 중 목사 부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접종자다. 이 교회가 외국인 밀집지역에 소재하고 있고 외국인 대상 예배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접종의 취약한 고리인 외국인들이 전파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국인들의 백신접종완료율은 72%(지난달 16일 기준)로 우리 국민들보다 5%포인트 이상 낮다. 백신 미접종이 오미크론 감염에 취약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체류자격 불안 등으로 백신접종을 회피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 등 이들의 접종률을 더 높일 방법을 강구하기 바란다.

접종완료율이 30%에 못 미치는 10대 청소년들의 백신접종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정부가 학원, 독서실 등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곳은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놀이공원, 백화점 등 다중이 이용하는 곳은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 때문에 청소년 접종 의무화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하다.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접종 부작용에 대해 정부가 명확히 책임을 지겠다는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다. 오미크론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선 백신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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