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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변이 출현은 1918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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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변이 출현은 1918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입력
2021.12.02 16: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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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M. 배리 '그레이트 인플루엔자' 번역 출간
1918년 독감 팬데믹의 모든 것 밝혀

1918년 독감 팬데믹 당시 민간인 사망자가 처음으로 대규모로 발생한 매사추세츠주 로렌스의 야전병원(왼쪽)과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뉴욕 센트럴파크에 들어선 야전병원. 전혀 다른 두 시대지만 인류는 여전히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해리북스 제공·AP 연합뉴스

1918년 독감 팬데믹 당시 민간인 사망자가 처음으로 대규모로 발생한 매사추세츠주 로렌스의 야전병원(왼쪽)과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뉴욕 센트럴파크에 들어선 야전병원. 전혀 다른 두 시대지만 인류는 여전히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해리북스 제공·AP 연합뉴스

'시신은 장의업체의 모든 업무 공간을 꽉꽉 채우고도 모자라서 생활 공간까지 차지해 갔다. 병원 시신 안치소도 꽉 차서 복도까지 시신들로 차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맹렬하게 확산한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지 어디에선가 봤음직한 이 상황 묘사는 1918년 독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미국 필라델피아의 모습이다. 역사책에나 나오는 이야기였던 1918년의 대재앙은 지금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현됐다. '그레이트 인플루엔자'는 자연과 현대 과학이 충돌한 최초의 사건인 1918년 독감 팬데믹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책은 1918년 전 세계적 유행병의 원인과 결과를 미국사·세계사의 맥락에서 추적한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저자는 대유행 사태의 과학적 추적과 함께 개인과 사회, 국가의 대응에 따라 국면 전환이 이뤄지는 과정을 상세히 전한다. 1918년 대유행 사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당시 감염병 대유행은 단번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물결을 이루며 일어났고, 바이러스는 빠르게 돌연변이를 일으켰다.

저자는 무엇보다 1918년의 가장 큰 교훈은 정부가 위기 상황에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진실은 관리하는 게 아니다. 진실은 말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레이트 인플루엔자·해리북스 발행·존 M. 배리 지음·이한음 옮김·776쪽·3만8,000원

그레이트 인플루엔자·해리북스 발행·존 M. 배리 지음·이한음 옮김·776쪽·3만8,000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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