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농기원, 전략 품종 육성 돌입
더덕·감자도 신품종 소비시장 공략
"점유율 늘리고 농촌경제 활력 기대"
강원도 농업기술원이 컬러 옥수수 품종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농산물을 선보인다. 전략작물을 집중 육성해 시장점유를 늘리는 것은 물론 농촌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겠다는 각오다.
최종태 원장은 1일 "강원도의 특화작물인 옥수수와 더덕, 산마늘, 감자, 파프리카, 토마토, 참당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과 손을 잡은 이 프로젝트엔 5년간 498억 원을 투입한다.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거액을 쏟아붓는 셈이다.
국내 종자시장의 77%를 차지하고 있는 옥수수는 컬러품종을 선보여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강원 농기원은 이미 자색 옥수수 기술을 확보해 놓고 있다. 현재 수입산이 100% 차지하고 있는 팝콘용 옥수수 종자도 내놓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더덕은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품종으로 중국산 저가 공세에 맞선다. "최근 삼겹살의 친구로 떠오른 산마늘의 경우 잎이 크고 빨리 자라는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는 게 기술원의 설명이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물인 감자도 시장점유율을 더 늘리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선다. 도내 감자밭은 5,864㏊로 우리나라 전체 재배면적의 26.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70년대 후반 미국에서 들여온 수미품종에 편중돼 재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강원도 연구진과 농가는 가공식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2015년 출시한 오륜감자처럼 전분 함량이 식품업체들이 요구하는 수준을 넘겨 수입 냉동감자가 차지한 시장을 공략하자는 것이다.
기술원은 또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시켜 최근 소비가 늘어나는 파프리카의 여름철 생산성을 향상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 통해 1억 달러 수출 벽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붉은색 완숙 토마토와 참당귀 역시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손보는 등 명품화사업에 나선다.
최 원장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특화작물의 신품종 개발에서 생산성을 늘리는 재배기술, 가공·유통시스템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소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농가소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꼭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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