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내달 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면담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할머니와 비공개로 만난다. 이 할머니 요청으로 성사된 면담이다.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에 회부할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앞서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유엔 고문방지협약 이행을 감독하는 기구인 CAT에 위안부 문제를 제기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29일 대구에서 만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에게도 같은 내용을 요구했다고 한다.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다루려면 한국과 일본 양국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CAT에 회부하는 것은 일본 측 동의 없이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제반 상황을 참고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혀 왔다.
이 할머니는 김 총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도 요청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여야 대권주자들과의 만남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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