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아델이 솔직한 속내가 담긴 인터뷰와 환상적인 음색으로 미국 LA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으니, 웃고 즐기며 살아요." 공연을 마치며 아델이 남긴 말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9시 MBC가 창사 60주년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아델의 특별 콘서트 '원 데이 위드 아델(One Day with Adele)'이 방송됐다. 그는 최근 6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했다.
이날 오프라 윈프리와 독점 인터뷰를 가진 아델은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와 이혼을 하며 겪은 아픔들에 대해 고백했다.
이혼 후 불안증 겪으며 운동에 빠지다
아델은 프로듀서 사이먼 코넥키와 6년간 교제 끝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뒀으나, 지난 2019년 4월 이혼했다. 이후 그는 몸무게가 약 45kg 가량 줄어든 모습으로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인터뷰에서 아델은 "체중 때문에 뺀 게 아니다. 불안증 때문이었다"며 "이혼하고 불안장애가 심각하게 와서 꼼짝 못 했다.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데 정신은 멀쩡하니 혼란이 오더라. 몸만 다른 행성에 가있는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체육관에 있으면 불안증이 안 왔다. 온전히 내 시간이었다"며 "이혼 후 매일 있던 계획 없어졌다. 9시에 체육관 갈 일밖에 없었다. '운동하고 1시에 등산 가자' 그렇게 흘러가니 정신건강에 좋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체중 감량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운동을 하니까 빠지더라. 정신이 맑아진다"고 덧붙였다.
'몸 긍정주의'라 고백한 아델
또한 아델은 "내 몸은 데뷔 때부터 대상화돼있었다. 누구의 몸을 보고 존경한 적은 없다"며 "나는 그때도 지금도 몸 긍정주의다. 본인 몸에 실망하는 사람 보면 안타깝지만 그걸 설득하는 걸 내 일이 아니다. 내 인생을 똑바로 살기도 힘든데 신경 쓸 거리를 뭐 하러 늘리냐"라고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 체중은 또 변할 거다. (살이) 쪄도 상관없다. 웨이트 하러 갔을 때 기억만 하면 된다. 지금 제일 좋아하는 운동이다"라고 말했다.
아델은 운동을 얼마나 하냐는 오프라 윈프리의 물음에 "지금 허리가 별로 안 좋은데, 지난여름엔 올림픽도 나갈 정도였다. 데드리프트 70~80kg을 들었다. 처음엔 5kg으로 시작했다"라며 "선수 체질이다. 진짜 허세가 아니라 몸 비율로만 봐도 선수가 됐어야 한다"며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한편 아델은 지난달 '이지 온 미(Easy On Me)' 싱글 공개에 이어 정규 4집 '30'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해 유력 차트와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서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MBC '원 데이 위드 아델'은 90분간 방송됐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아델의 주옥 같은 곡들을 한국 팬들이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팝 전문 DJ 배철수의 안내와 영화 전문 번역가 황석희의 자막이 함께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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