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자동차 사고로 크게 다친 타이거 우즈(미국)가 사고 당시 다리를 절단할 만큼 부상이 심각했다고 털어놨다. 또 우즈는 언젠가 필드에 복귀하겠지만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고도 고백했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다리를 절단할 가능성이 50%였다. 오른쪽 다리 없이 병원에서 나올 수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우즈는 지난 2월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골절상을 입은 우즈는 정강이뼈에 철심을 박고, 발과 발목뼈는 핀으로 고정하는 큰 수술을 했다.
사고 이후 처음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우즈는 "다리가 낫는다면 골프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정상에 오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드에 복귀해도 풀타임은 못 뛴다. 벤 호건이 그랬듯이 일 년에 몇몇 대회를 골라 출전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며 "안됐지만 현실이 그렇다. 그게 내 현실이고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아들 찰리의 골프 연습을 지켜보며 힘든 재활을 극복하고 있다. 9개월 동안 재활에 전념해 온 우즈는 "아직 갈길이 멀다. 중간도 못 왔다. 다리 근육과 신경을 더 발달시켜야 한다"고 자신의 상태를 밝혔다.
힘겨운 재활에는 부친에게서 배운 강인한 정신력이 발휘됐다고 우즈는 밝혔다. "특수부대에서 배운 아버지의 가르침이 유용했다. 아무리 긴 고통이라도 하나씩 잘라서 견디라는 게 아버지의 방식이었다. 9개월 동안은 지옥이지만, 두세 시간은 견딜 수 있다. 두세 시간 견디는 걸 반복하면 몇 달이 된다. 그게 쌓여서 이만큼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즈는 12월 2일 바하마 올버니 골프 클럽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사고 후 첫 공식석상에 등장할 예정이다. 우즈는 우즈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 매년 출전했다. 올해는 대회 출전이 어려워 보이지만 모습을 드러내 골프 팬들에게 인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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