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가족에게 송금할 돈을 편취하고 수 년간 임금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남 신안의 한 염전 운영자가 구속됐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다"며 염전 운영자 장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씨는 지난 7년여 동안 직원 명의의 신용카드 등을 부당하게 사용하거나 노동자들 이름으로 부당하게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가족들에게 돈을 송금해주겠다며 노동자들을 속이고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정확한 임금 체불 규모와 대상자를 함께 조사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해당 염전에서 일했던 노동자 11명을 조사하고 염전과 장씨 집을 압수수색했다. 현재까지 감금·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진술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부 피해자가 지적장애가 의심돼 전문기관으로부터 진단 검사를 받게 했으며, 지적장애 진단을 받게 되면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도 추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의혹을 밝히기 위해 철저히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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