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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첫 박물관이 ‘연필뮤지엄’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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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첫 박물관이 ‘연필뮤지엄’인 까닭

입력
2021.11.30 16: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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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개관한 국내 최초 연필 박물관

지난 19일 개관한 동해 연필뮤지엄에는 3,000여 자루의 연필이 전시돼 있다. 연필뮤지엄 제공

지난 19일 개관한 동해 연필뮤지엄에는 3,000여 자루의 연필이 전시돼 있다. 연필뮤지엄 제공

지난 19일 동해 묵호에 연필뮤지엄이 개관했다. 놀랍게도 인구 9만의 도시 동해의 첫 박물관이자, 국내 최초의 연필 박물관이다. 뮤지엄은 묵호역에서 5분 거리의 도시 재생 사업지구에 위치해 있다.

연필은 먹을 연상시키는 필기 도구다. 묵호(墨湖)의 지역 이미지와 닿아 있다. 수려한 산과 코발트 빛 바다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한 이 도시를 여행하며 떠오르는 단상을 기록할 도구로 연필을 선정했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연필뮤지엄은 국내·외에서 수집한 3,000여 자루의 연필을 전시하고 있다. 2층에서는 흑연이 연필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비롯해 역사에 남아 있는 연필의 기록을 볼 수 있다. ‘캐릭터실’에는 월트디즈니의 개성 강한 캐릭터가 담긴 연필을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 연필을 전시하고 있다. ‘예술연필실’에는 세계 유명 박물관과 갤러리에서 제작한 창의성이 돋보이는 연필을 모아 놓았다.

3층에는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연필을 여행과 도시, 브랜드, 캐릭터, 디자인, 빈티지 등으로 분류한 ‘세상의 모든 연필’을 전시 중이다. 이어령, 김훈 등 국내 명사 5인을 비롯해 세계 저명 인사들이 사랑한 연필 브랜드도 소개한다. 연필로 직접 쓰고 그리는 체험도 할 수 있다.

4층에는 연필과 문구류를 판매하는 아트숍과 동해가 보이는 카페 ‘해당화가 곱게 핀’이 입주해 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연필 글씨 같은 아날로그 감성을 음미할 수 있다. 입장권(성인 5,000원)을 구입하면 4층 카페의 커피 할인권(20%)을 제공한다.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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