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경남 청년들과 열린 대화
'경청! 경남청년이 말하고 교육감이 듣는다'
학창시절 고민 듣고 교육 정책 모색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청년들의 학창시절 진솔한 경험담을 토대로 경남의 미래교육정책을 찾기 위한 열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박 교육감은 지난달 29일 경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 수담뜰에서 경남교육의 대전환을 맞아 '경청! 경남청년이 말하고 교육감이 듣는다' 주제로 제2차 열린 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열린 대화에는 박 교육감과 경남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청년 8명이 참여해 학창시절 겪었던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경남교육 정책의 변화한 부분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열린 대화는 기존 원탁토론회의 방식을 탈피, 경험 중심의 실질적 대안 찾기 방식으로 방송사와 함께 시사 토론 형식으로 도민들과 또 다른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첫 시도였다.
청년들은 '학교는 나에게 ◯◯◯이었다'의 핵심어로 학교에 대해 '사육장', '활력소', '나침반', '아쉬운 기억', '꿈을 갖게 해 준 곳', '집', '작은 마을', '지루한 곳'이라는 단어를 제시했다.
특히 개그맨 박성광 매니저로 이름을 알리고 경남 진주로 돌아와 카페와 유튜버로 활동 중인 임송(33)씨는 '나침반'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임씨는 대안교육과 현실의 괴리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고, 박 교육감은 대안교육의 또 다른 변화를 약속했다.
또 '집'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 대학생 김기모(23)씨는 학교 밖 청소년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교육지원 강화와 커뮤니티 마련을 요청했으며, 박 교육감은 모든 아이가 경남의 아이라며 학교 밖 청소년도 함께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 공론화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시각 변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이날 열린 대화에서 나눈 경남청년 8명의 학교 이야기가 경남교육의 새로운 미래로 이어지는 교육 현안에 대한 시사점과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개막과 마무리 무대는 경남청년밴드인 '행복유랑단'이 자작곡을 선보이는 등 모든 행사를 경남의 청년과 함께하는 모습으로 꾸몄다.
박 교육감은 "경남의 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사회에 진출하거나 준비 중인 청년들의 이야기를 경청함으로써 청년들의 상상이 발전적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의 경남교육 방향과 정책을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교육공동체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므로 열린 대화를 통한 '경청투어'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육감은 지난달 4일 김해 지혜의바다도서관에서 유치원 원감과 초·중·고·특수학교 교감을 대상으로 '학교행정의 대전환'을 위한 제1차 열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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