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야 고분에서 나온 순장견 세 마리...무덤 지키는 역할 한 듯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가야 고분에서 나온 순장견 세 마리...무덤 지키는 역할 한 듯

입력
2021.11.30 14:37
수정
2021.11.30 14:44
N면
0 0
경남 창녕군 소재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나온 순장견의 유골.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제공

경남 창녕군 소재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나온 순장견의 유골.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제공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서 무덤을 지키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순장견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30일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사적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고분 주인공의 매장 공간 앞 별도 공간에 매장된 순장견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순장견이 발견된 곳은 가야 고분으로는 드물게 도굴 피해 없이 온전히 남은 63호 고분이다. 여기에서 세 마리의 개가 나란히 포개진 채로 나왔다. 세 마리 중 한 마리의 크기를 확인한 결과 순장된 개는 어깨 높이가 약 48㎝로, 현재의 진돗개와 비슷한 체격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보상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연구사는 “지금까지의 공희(供犧·신에게 희생 공물로 바치던 동식물이나 사람)는 무덤 바깥이나 매장 주체부를 다 덮고 그 위에 얹은 수준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번 것은 출입구 주변에 길이 1m 내외의 석곽을 따로 짜고 거기에 세 마리의 개가 바깥을 바라보며 나란히 뉘어 있는 형태로 나왔다”며 “무령왕릉에서 확인된 석수의 사례처럼 무덤을 지키는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사는 “해체하지 않은 상태로 나란히 눕혔다는 점, 경비견의 역할을 했던 개의 기능 등을 고려해볼 때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추정”이라며 “39호 고분에서도 같은 위치에서 동물 뼈가 나온 만큼, 이것이 개의 뼈로 확인될 경우 해당 주장에 보다 힘이 실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채지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