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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 '1년 반 만에 최대' 1.9% 감소… 광공업 세 달째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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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 '1년 반 만에 최대' 1.9% 감소… 광공업 세 달째 위축

입력
2021.11.30 08:30
수정
2021.11.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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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에 자동차 생산 부진
대체휴일·기저효과 영향 "흐름 판단하긴 일러"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차체 공장에서 캐스퍼 차체가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차체 공장에서 캐스퍼 차체가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10월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9% 감소하면서 지난해 4월(-2.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됐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면서 자동차와 1차금속 등 제조업이 위축됐고 금융보험업 등 서비스업 생산도 동시에 줄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ㆍ농림어업제외) 지수는 전월 대비 1.9% 줄어든 110.8(2015년=100)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4월(-2.0%)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산업생산은 7월(-0.7%)과 8월(-0.1%) 감소했다가 9월에는 1.1% 반등했는데, 11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은 3.0% 감소해 7월 이후 세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광공업생산지수 감소폭 역시 지난해 5월(-7.7%) 이후 가장 크다. 광공업생산 위축은 자동차(-5.1%), 1차금속(-5.9%) 등에서 두드러졌는데,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영향, 1차금속은 전방산업인 자동차 부진 영향이 크다.

9월 1.4% 증가했던 서비스업생산도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점(4.5%)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금융보험(-2.1%), 전문과학기술(-2.5%)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공공행정은 8.9% 줄었고 건설업도 1.3% 감소했다.

소비지수는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9월(2.4%)에 이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지수는 5.4% 감소했으며, 건설기성도 1.3% 줄었다.

전반적인 경기 흐름도 다소 멈칫거리는 모습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01.0을 기록했고,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빠진 101.6을 기록했다. 동행지수는 두 달째, 선행지수는 네 달 연속 하락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 부진에는 대체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9월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는 만큼, 아직 경기 흐름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방역체계 전환 등 소비심리 개선, 수출 호조 등의 기대가 있는 반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확실성, 공급망 차질,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외적인 이슈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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