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80년대에 농업 이민을 목적으로 구입한 칠레 농장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29일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칠레 떼노시 태양광발전 타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칠레 마울레주 떼노시에 위치한 185.33헥타르(ha) 규모의 부지에 태양광 설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타당성 조사도 통과했다.
정부는 우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칠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부합하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연관 프로젝트 수주와 엔지니어링, 기자재 수출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중남미 국가에 대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한국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부지는 한국해외개발공사가 지난 1982년 농업 이민을 목적으로 매입했고, 1993년 칠레 외무부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으로 소유권을 이전했다. 그러나 칠레 정부의 농업 이민 불허로 효율적인 활용이 어려워 사실상 방치돼왔다. 정부는 2018년 11월 남미농장 처리방안 방침을 확정하고, 태양광 발전 활용 가능성 확정 전에 사전 타당성조사로 추진 가능성을 판단했다.
1단계 사업에서는 3.39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소 2기, 2단계 사업에서는 148.7㎿ 규모 태양광 발전소 1기를 지을 예정이다. 1·2단계 투자비는 총 1억3,105만 달러(약 1,560억 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필요 재원은 주관사가 30%의 자본금을 먼저 투입하고, 이후 차입해 조달할 계획이다.
운영수입을 산정한 내용을 보면 1단계 사업에서는 2022년부터 2052년까지 발전량에 따른 매전수입(2,230만 달러)과 탄소배출권 수입(780만 달러)으로 총 3,010만 달러의 수익이 기대된다. 2단계는 매전수입(4억530만 달러), 탄소배출권(1억8,905만 달러) 등 총 5억9,435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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