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도, 최종 보고회서 밑그림 제시
실현 가능성 등 따져 최종 사업 선정
대전·세종·청주·천안 등 충청권 거점 도시는 30분 내, 전 지역은 50분 내 연결하는 ‘충청권 3050 생활권’이 실현된다. 지역 경제를 지탱해 줄 충청 지방은행 설립도 추진된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4개 시·도는 29일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 4개 시·도 공동연구팀은 충청권 메가시티 비전으로 ‘4차산업 혁명시대, 미래 혁신성장 거점’을, 이를 실현할 전략으로 광역인프라, 산업경제, 사회문화 등 분야별 목표를 제시했다.
광역 인프라 조성을 위해서는 충청 거점도시 사이를 30분, 충청권의 모든 지역을 50분 안에 잇는 초광역 교통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어디서든 접근 가능한 초광역 간선도로망과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와 연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장기적으로 충청권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로 묶는 플랫폼을 구축해 교통 네트워크를 통합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선도로, 광역철도 등 초광역 교통망을 구축하는 데는 약 110조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4개 시·도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충청권에는 영남·호남과 달리 지방은행이 한 곳도 없어 지역금융 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다.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충청권 메가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현재 4개 시·도가 따로 지정·운영 중인 경제자유구역을 하나의 경제자유구역관리청에서 통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자는 안이다. 협력 사업으로는 바이오 클러스터 공동 조성, 연구·개발 중심의 공동캠퍼스 설립, 초광역 자율주행 상용화지구 조성 사업 등을 제시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통합브랜드를 만들고,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마이스(MICE)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체육 진흥을 위해서는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공동 유치하기로 했다.
이런 메가시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단계로 ‘충청광역행정본부’를 설치하고, 2단계로 ‘충청광역청’을 설립한 뒤 최종적으로 행정구역을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번 최종보고 내용의 중요도와 실현 가능성 등을 따져 추진 사업을 확정한 뒤 대통령 선거 공약화 등을 통해 사업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