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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으로 신약 개발 DNA 장착한 HK이노엔, 목표는 글로벌 바이오·헬스기업

입력
2021.11.29 17: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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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준비하는 K바이오] ⑧HK inno.N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한국일보는 국민 삶과 직결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현황과 이슈 등을 전해드립니다.

2019년 출시된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 HK이노엔은 케이캡을 통해 신약 개발과 상업화 성공이란 값진 경험을 축적했다. HK이노엔 제공

2019년 출시된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 HK이노엔은 케이캡을 통해 신약 개발과 상업화 성공이란 값진 경험을 축적했다. HK이노엔 제공

HK이노엔(HK 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2019년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국산 신약 중 가장 빨리 누적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거듭나고 있다. 케이캡으로 신약 개발 DNA를 확보한 HK이노엔은 이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했다.

30일 HK이노엔에 따르면 케이캡정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880억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올렸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 761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출시 뒤 지난달까지 케이캡정 혼자 달성한 매출이 1,950억 원에 이른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전과 식후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한 데다 우수한 지속성으로 야간에 위산 분비까지 억제하는 장점을 의료계가 알아봤다.

케이캡을 글로벌 신약으로 키우는 HK이노엔은 최근 입에서 녹여 먹는 제형인 구강붕해정을 새로 개발하면서 더욱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구강붕해정은 알약을 삼키기 어렵거나 물을 마실 수 없는 환자들에게 처방된다. 국내 허가 심사가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케이캡은 해외 24개국에 기술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고 중국에서는 파트너사인 뤄신이 내년 상반기 출시를 위해 허가심사를 밟고 있다. 미국에서도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HK이노엔은 2028년까지 100개국에 상륙해 21조 원 규모 글로벌 소화성 궤양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동시에 '넥스트 케이캡' 연구에도 전사적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현재 소화, 암, 면역, 감염 분야 및 세포치료제 등 16개 핵심 파이프라인(신약 개발 프로젝트)을 운영 중이다. 자가면역치료 신약 'IN-A002'는 국내에서 임상 1상,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IN-A010'은 유럽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충북 오송 수액 신공장은 연간 5,500만 개의 수액제 백을 생산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다. HK이노엔 제공

최근 가동을 시작한 충북 오송 수액 신공장은 연간 5,500만 개의 수액제 백을 생산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다. HK이노엔 제공

수액 시장 지위를 더욱 높이기 위해 1,000억 원을 투자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의 수액 신공장도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신공장을 완성해 국내 최대 수준인 연간 1억 개 이상의 수액제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출발한 HK이노엔은 2014년 CJ헬스케어로 거듭났다. 2018년 한국콜마의 자회사가 됐고 지난 8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해 변경한 현재 사명에는 '새로운 시각(New)으로 기술과 기술, 사람과 사람 간 가능성을 연결해(&) 혁신(innovate)으로 더 나은 미래(Next)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는 "우리는 신약 개발과 상업화 모두 성공한 경험을 가진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라며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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