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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부상자 돕다 숨진 '참의사' 이영곤 원장 의사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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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부상자 돕다 숨진 '참의사' 이영곤 원장 의사자 인정

입력
2021.11.28 15:58
수정
2021.11.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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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의사상자심사위에서 의사자로 인정

고 이영곤 원장 유족 제공

고 이영곤 원장 유족 제공


교통사고 부상자를 돕다 숨진 ‘참의사’ 고(故) 이영곤(61) 내과 원장이 의사자로 인정됐다.

경남 진주시는 지난 9월 다른 사람의 교통 사고 차량을 본 뒤 부상자를 돕는 과정에 참변을 당한 이 원장이 지난 26일 열린 보건복지부 2021년 제4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의사자로 인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추석 연휴에 성묘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 현장을 보고 자신의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사고 차량의 부상자를 돕는 과정에서 뒤이어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치여 숨졌다.

이 원장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진주시는 경황이 없을 유족을 대신해 인정 신청에 필요한 신청서류 등을 작성해 지난 9일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인정여부 결정을 직권 청구했다.

이 원장은 1996년부터 진주시 중앙시장 인근에서 ‘이영곤 내과의원’을 운영해왔다. 이 원장은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치료비와 약값을 받지 않았고, 1998년부터 매주 3회씩 점심시간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들을 치료해왔다.

LG복지재단은 지난 10월 27일 25년간 무료진료 등 봉사의 삶을 실천하고, 교통사고 부상자를 돕다 숨진 이 원장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진주=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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