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이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손드하임의 법률대리인은 "손드하임이 코네티컷주 록스베리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손드하임은 전날까지도 가족과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손드하임은 반평생을 뮤지컬에 바쳤다. 60여 년 동안 뮤지컬을 만들며 그래미상 8개, 토니상 8개, 아카데미상 1개를 수상했다. 뮤지컬 업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에는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서 자유 훈장을 받았다.
손드하임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어쌔신', '스위니 토드'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작곡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콜린스 등 전설의 가수들이 잇따라 불렀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는 2014년 은퇴 무대인 소치 동계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이 곡을 배경음악으로 활용했다.
손드하임이 만든 '폴리스' 등에 출연한 이멜다 스탠턴은 "손드하임은 음악계의 셰익스피어"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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