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효주 동점골·임선주 역전골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대비한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첫 경기에서 여자축구대표팀이 역전승을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벨호는 최전방에 이금민(브라이튼), 손화연(현대제철), 추효주(수원도시공사)를 배치했다. 중원에선 지소연(첼시), 이민아(현대제철)와 조소현(토트넘)이 호흡을 맞췄다.
대표팀은 초반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25분 뉴질랜드 알리 라일리의 크로스를 재키 핸드가 헤더로 연결하며 먼저 앞서갔다.
한국은 후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방 압박이 살아나면서 득점 기회가 늘었다. 후반 14분 최유리가 상대 수비와 몸 싸움을 이겨내고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추효주가 밀어 넣었다. 후반 35분에는 조소현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크로스를 임선주가 헤더로 꽂아 넣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남은 시간 여유 있게 경기를 리드하며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벨 감독은 "전반 끝난 뒤 선수들에게 '현재 경기 속도가 느리다. 속도와 적극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후반에 그런 점을 잘 따르고 피지컬적으로도 잘 싸워줘 좋은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지츠카 클림코바 뉴질랜드 대표팀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지소연을 꼽았다. 그는 "지소연은 공을 향한 훌륭한 열정을 보여줬다. 경기장 내 영향력이 큰 대단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1월 인도에서 개최하는 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을 대비한 마지막 모의고사다. 아시안컵 상위 5개 팀에겐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첫 경기에서 웃은 벨호는 오는 3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뉴질랜드와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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