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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청룡영화제' 공승연 "트와이스 정연, 수상 소감 준비 비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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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청룡영화제' 공승연 "트와이스 정연, 수상 소감 준비 비웃어"

입력
2021.11.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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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승연이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동생 트와이스 정연을 언급했다. KBS2 '제42회 청룡영화상' 영상 캡처

배우 공승연이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동생 트와이스 정연을 언급했다. KBS2 '제42회 청룡영화상' 영상 캡처

배우 공승연이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동생 트와이스 정연을 언급했다. 유독 우애가 깊었던 자매인 만큼 팬들의 이목이 모였다.

26일 제42회 청룡영화상이 여의도 KBS홀에서 김혜수와 유연석의 사회로 진행된다.

신인남우상에는 '인질'의 류경수와 김재범, '싱크홀'의 남다름, '낫아웃'의 정재광, '잔칫날'의 하준이 후보로 올랐다. 배우 유태오와 박은빈이 시상자로 나섰다. 유태오는 "박은빈 선배님과 시상을 하게 돼 영광이다. 올해 데뷔 26년차니 저에겐 선배님이다. 남장 여자 역할로 활동하고 계신 것을 찾아봤다. 정말 감회가 깊었다"고 말했다.

유태오는 지난해 '버티고'로 신인상을 받았던 당시를 돌아보기도 했다. "평생 제 인생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아직도 생각해보면 설렌다"면서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이후 신인남우상이 호명됐다. 영예의 주인공이 된 정재광은 "유명하지도 않은 제게 상을 주신 이유는 제가 잘 해서가 아닌 열정을 잃지 말라는 뜻으로 주신 상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열정 하나만으로 함께 달려왔다. 스태프 배우들의 노력과 열정에 용기를 주시고자 제게 대표로 상을 주신 것이라 생각하겠다"면서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용기를 주는 아버지, 어디선가 보고 계실 어머니에게도 감사하다. 일을 하면서 잘 풀리지 않을 때 스스로를 의심했다. 열정이 부질없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지금 열정을 잃어가는 분들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 늘 초심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겠다"면서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정재광은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유망주다. 지난 2016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영화 '수난이대'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다수의 독립영화, 드라마 '알고있지만' '사이코지만 괜찮아' '구해줘', 영화 '버티고' '낫아웃' 등에 출연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뒤이어 신인여우상 시상을 위해 오세훈과 강말금이 무대 위에 올랐다. 강말금은 "촬영하면 늘 아쉽다. 길게 보면서 연기를 하면 더 배우다워진다"면서 오세훈에게 따스한 충고를 전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승연이 수상자로 호명됐다.

신인여우상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 '내가 죽던 날' 노정의, '최선의 삶' 방민아, '어른들은 몰라요' 이유미, '애비규환' 정수정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로 호명된 공승연은 "혹시 제가 받을까 하는 기대에 급하게 수상소감을 준비했다. 동생(정연)이 비웃더라. 내가 너무 오바했다고 생각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제대로 준비할 걸 그랬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공승연은 "연기를 시작하면서 이 자리에 오게 될 날을 너무 꿈꿨다. 청룡영화상에 참석한 것만으로 너무 행복한 날이다.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벅찬 마음을 밝혔다.

한편 올해 청룡영화상은 지난 2020년 10월 30일부터 2021년 10월 14일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총 18개 부문을 시상한다. 지난 1년간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은 17편의 한국 영화, 10명의 감독, 30명의 배우가 후보에 올랐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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