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개발자 뽑고, 신규인력 키우고’ 개발자 공급난 해소나선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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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개발자 뽑고, 신규인력 키우고’ 개발자 공급난 해소나선 스타트업들

입력
2021.11.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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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개발자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생기업(스타트업)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력 개발자를 뽑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채용 전문 스타트업들이 색다른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의 유능한 개발자를 채용하거나 신입 개발자들에게 역량을 끌어올리는 전문 교육을 실시해 부족한 경력 개발자의 공백을 메워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6월 런던정치경제대학 출신들이 공동창업한 스타트업 슈퍼코더는 해외의 능력있는 개발자들을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IT개발자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 업체는 지난달에만 10명의 해외 경력 개발자들을 국내 스타트업 3개사에 채용시켰다.

이 업체가 주로 소개하는 해외 개발자들은 뛰어난 개발실력을 인정받는 베트남 출신들이 많다. 조범식 슈퍼코더 운영총괄(CBO)은 "베트남의 경력 개발자들은 국내 개발자들과 실력이 비슷하면서 연봉이 3분의 1 수준"이라며 "국내에서 연봉 8,000만원 수준의 경력 개발자와 비슷한 실력의 베트남 개발자를 연봉 2,500만~3,000만원 수준에 채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베트남국립대에서 소프트웨어공학을 전공하고 688클라우드를 창업한 베트남 출신의 조니 레 대표를 기술총괄(CTO)로 영입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IT기업을 운영하며 슈퍼코더 일을 함께 하는 그는 개발자 실력 검증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슈퍼코더는 개발자들의 문제 해결 과정을 확인하는 2단계의 절차를 통해 해외 개발자들의 실력을 검증한다.

이렇게 채용된 베트남 개발자들은 베트남 현지에 머물며 국내 스타트업과 원격으로 일을 한다. 조 CBO는 "개발자들은 대부분 문서로 작업하기 때문에 언어 장벽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슈퍼코더는 베트남 개발자들을 채용한 기업들의 반응이 좋아 해외 개발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CBO는 "인도네시아 등으로 채용 지역도 넓히고 베트남의 현지 채용 전문가도 따로 뽑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외 개발자 채용을 위한 슈퍼코더의 홈페이지.

실제로 쿠팡 등 대형 IT기업들은 오래 전부터 해외 개발자들을 채용해 왔다. 이 때문에 쿠팡은 사내에 수십 명의 통역 전문가를 직원으로 두고 있다.

취업 전문 플랫폼 스타트업 원티드랩은 신입 개발자들에게 취업준비생들이 IT기업의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취업연계형 프로그램 '프리 온보딩 코스'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경력이 없는 신입 개발자들도 해당 기업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력을 쌓고, 기업은 신입 육성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전문 개발자 교육업체들이 함께 참여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데이터 과정은 AI스쿨, 프론트와 백엔드 개발 과정은 위코드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원티드랩은 약 6주 과정을 마친 신입 개발자들마다 별도의 채용 보고서를 작성해 준다. 여기에 개발자의 기술적 역량, 협업 능력, 성실성 등이 표시돼 기업이 채용할 때 참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미 50개사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300여명이 채용을 전제로 과정을 밟고 있다. 특히 거액을 주고 경력 개발자를 데려오기 힘들거나 신입 개발자를 육성할 여유가 되지 않는 스타트업들이 환영하는 분위기다. 프리온보딩에 참여한 물류 전문 스타트업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의 박진수 대표는 "우리가 하는 일을 잘 이해하는 개발자들을 뽑을 수 있어 좋다"며 "기업과 구직자 모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문서 전자화 스타트업 악어디지털도 AI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악어캠퍼스를 최근 신설했다. 악어캠퍼스는 경험 많은 내부 직원이 신규 직원에게 1 대 1로 업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김용섭 악어디지털 대표는 "기술 및 시장 변화가 빠른 IT 업계에서 인재 확보가 기업의 경쟁력이 된다"며 "AI 분야의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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