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0.18%
9월 이후 10주 연속 둔화세 이어져
안양시 동안구·세종시 전세는 하락 전환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10주 연속 둔화됐다. 단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완연히 꺾인 분위기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세종은 세 달 만에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21%)보다 0.03%포인트 감소한 0.18%다. 지난 9월 둘째 주(0.40%) 이후 두 달 넘게 오름폭이 줄고 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률(0.13%→0.11%)이 0.02%포인트 축소되며 올해 6월 둘째 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는 거래가 급감한 영향으로 상승률이 전주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0.17%로 집계됐다. 지난 22일 종합부동산세 고지 이후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경기(0.24%→0.21%)는 전주 대비 0.03%포인트, 인천(0.29%→0.25%)은 0.04%포인트 오름폭이 줄었다. 상승폭 둔화세가 두 달 넘게 지속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아예 하락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지방에서도 지난주 80주 만에 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된 대구(-0.02%→-0.02%)는 2주 연속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세종(-0.12%→-0.21%)도 6주 연속 매매가격이 하락세다. 충남(0.28%→0.21%), 부산(0.22%→0.16%), 제주(0.28%→0.21%) 등은 전주보다 오름폭이 일제히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0.16%→0.15%)도 대출규제 여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둔화세를 이어갔다. 올해 5월 마지막 주(0.13%)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인천(0.20%→0.15%)은 전주 대비 0.05%포인트 줄었고, 서울(0.11%→0.11%)과 경기는(0.17%→0.17%)는 보합세였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0.01%→-0.06%)는 이달 신규 아파트 단지 입주 영향으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세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올해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세종(0.08%→-0.10%) 전세가격도 신규 입주로 12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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