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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日, 식민통치 합리화하면 친구 되기 어려울 것" [2021 코라시아포럼]

입력
2021.11.25 11:28
수정
2021.11.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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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일관계: 협력과 존중의 미래를 향하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과 일본의 갈등을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로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자”는 협력 제안이다.

송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한일관계: 협력과 존중의 미래를 향하여’를 주제로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개최한 ‘2021 코라시아포럼’에 참석해 “한일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구동존이의 자세로 가야 한다”며 “어려운 일은 서로 도발하지 말고, 서로 국내 정치를 이용하지 말고, 경제협력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독도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고압적 태도에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송 대표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일본이 느끼는 분노에 충분히 동의하고, 당연히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납치 이슈에는 국제사회에 호소하면서 위안부 문제는 외면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우리 경찰청장이 독도를 방문했다고 해서 일본이 차관 회의를 무산시킨 것은 대단히 유감이며 상호 모순”이라며 “센카쿠열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조하는 일본은 중국이 댜오위다오ㆍ센카쿠열도에 대해 똑같이 행동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우리가 말하는 친일, 진정한 친구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헌법에 기초한 민주공화국 일본”이라고 전제한 뒤 “식민지 통치와 제국주의 시대를 합리화하고 유산을 계승하겠다는 일본과 친구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고노 다로 일본 전 행정개혁장관과 화상통화를 통해 현대자동차에 차량반도체를 공급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적대로 지방자치단체, 국민 간 경제 교류를 정치적 이유로 국가가 개입해서 차단하거나 제재하는 것은 양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대응하는 양 갈래 해법을 제시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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