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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그래미상 후보' 이스케이프 드림 "BTS와 작업하고파...상상만 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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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그래미상 후보' 이스케이프 드림 "BTS와 작업하고파...상상만 해도 좋아"

입력
2021.11.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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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케이프 드림. 아티팩트 뮤직 제공

이스케이프 드림. 아티팩트 뮤직 제공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 방탄소년단(BTS) 외에도 후보로 지명된 한국인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이스케이프 드림(3SCAPE DRM)이다.

23일(현지시간)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발표에 따르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BTS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또한 한국인 작곡가 이스케이프 드림(3SCAPE DRM)이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부문에 지명돼 눈길을 끈다. 이스케이프 드림은 러시아 출신 DJ 제드(Zedd)와 그리프(Griff)의 곡 '인사이드 아웃' 리믹스에 참여한 바 있다.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이스케이프 드림은 24일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작년 가을에 제드의 리믹스 경연대회에 참여했고 12월에 결과가 발표됐다"며 "오늘 그래미 후보가 발표된 뒤 제드가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축하해. 너 그래미 노미네이트 됐어'라고 하더라. 내가 '고맙다'고 하자, '나도 영광이야'라고 이야기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주변 반응도 무척 뜨겁다면서 "음악하는 분들은 '미친 거 같다. 제발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냥 친구들은 '이게 뭐야? 대단한 거야?'라고 묻더라"며 웃었다.

이스케이프 드림이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지명됐다.

이스케이프 드림이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지명됐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은 그에게도 특별한 계기가 됐다. "늘 작업이 잘 안될 때 슬럼프에 빠지곤 해요. 최근에도 한참 그러다가 '열심히 해보자' 하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던 찰나에 (후보 지명이) 다시 연료 같은 계기가 되어서 좋아요. 다시 파이팅 하려고 합니다."

이스케이프 드림은 내달 첫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다. 그는 "해외를 타겟으로 해서 꾸준히 내보려고 하고 있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지금까지 정세운, 엘 등 많은 가수들과 K팝 작업을 해온 이스케이프 드림은 다른 가수들과의 콜라보 앨범도 꿈꾸고 있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가수에 대해 묻자, "너무 많다. 일단 여자 가수가 노래 잘하는 걸 좋아해서 도자 캣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 에드 시런도 좋다"며 "BTS는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는 건 상상만 해도 너무 좋다"고 답했다.

공대생이던 그가 작곡에 뛰어든 뒤 가장 좋은 부분은 뭘까. "일단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고 말한 이스케이프 드림은 "작업이 안될 때는 너무 마음이 힘들다.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 어제도 작업하느라 새벽에 자려고 누웠는데 그래미 후보가 됐다는 연락을 받고 한숨도 못 잤다. 오늘은 푹 잘 것 같다"며 크게 웃었다.

한편 제64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며 총 86개 부문을 시상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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