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유턴 금지 등 단기 방안
장기적으로는 국지도 57호선 대체우회도로 신설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 경제성 낮아 추진 어려워
대안으로 8호선 신현리 연장 또는 능평리 경전철
국지도 57호선의 상습정체 해결 방안이 나왔다. 국지도 57호선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판교톨게이트(서현로)에서 광주시 오포읍 능원교차로(태재로)까지 17.4㎞ 구간으로 평균 속도가 시속 20㎞에 불과한 상습 정체구역으로 꼽힌다.
24일 성남시와 광주시에 따르면 두 지자체는 2019년 12월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상호 협의 하에 추진한 ‘국지도 57호선 교통개선대책 수립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 결과를 보면 해당 구간이 정체되는 첫 번째 이유로는 병목현상이 꼽혔다. 판교톨게이트~태재육교까지 양방향이 6~8차로인 데 반해, 태지육교~능원IC까지는 양방향 4차로로 좁아진다.
출근시간대 서울 방향 교통량이 시간당 평균 5,000여 대에 달하면서 교차로 1곳을 지나는 시간이 최소 1분에서 최대 3분 30초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버스정류장이 29개가 있고, 광역버스 24개, 시내버스 23개, 마을버스 8개 등 모두 55개 노선 버스가 운행 중이어서 상습정체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 방안에 대해 단기적으로 △서현로의 녹지형 중앙분리대 제거 △느티나무사거리~성요한성당 삼거리(4.3㎞ 구간)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 △유턴 구역선 제거 △정차금지대 설치 △성요한성당 동측 횡단보도 삭제 △서현로 감속차로 설치 및 교통섬 제거 등을 꼽았다.
중기 방안으로는 성요한성당 삼거리~태재육교까지 도로를 기존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고, 태재육교~능원IC까지는 현재 4차로를 6차로 이상 확장 및 교차로 입체화 등이 제시됐다. 장기적으로는 국지도 57호선을 대체할 우회도로 신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단기 및 중·장기 방안이 적용될 경우 서현로(오포읍에서 서현동) 방향은 평균 5.4%, 태재로(서현동에서 오포읍) 방향은 43.8% 통행속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8호선 연장(중량전철)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경제성(B/C)이 0.7이하로 분석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현리까지 8호선 연장 △능평리까지 별도 노선인 경량전철 추진 등 2개 방안을 마련해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도록 건의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로개선 및 철도사업과 같이 상위기관 계획에 반영돼 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선 두 도시가 공동협력해 대응하는 등 국지도 57호선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