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트위터에서 CCTV 영상 퍼지며
누리꾼들 공분했던 사건...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24일 청원 하루 만에 2만 명 넘게 동의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유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을 폭행한 손님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스크 써달라 요청했다가 편의점 알바생 뺨 때린 가해자의 강력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관련 기사들을 인용한 다음 "가해자 수사 후 강력 처벌을 원합니다"라고 남겼다. 청원은 24일 오후 3시 현재 2만2,000여 명의 청원 동의 인원을 모았다.
사건은 지난 21일 피해자의 지인이 트위터에 편의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피해자는 손님이 구매한 음료를 검은 봉투에 담다가 자신이 쓰고 있는 마스크와 매대 쪽을 가리키며 무언가를 얘기했다.
그러자 손님은 직접 계산대에 남아 있던 음료를 봉투에 다 담더니 왼팔을 크게 휘둘러 피해자의 오른뺨을 때렸다. 충격에 피해자가 바닥으로 쓰러졌지만, 손님은 검은 봉투만 챙겨 매장 밖으로 나갔다.
영상을 올린 피해자의 지인은 "내 지인이 아르바이트하면서 마스크 안 쓰고 온 손님에게 마스크 써 달라고 했다가 뺨 맞았다"고 설명하며 "이게 진짜 (이치에) 맞는 일인가"라며 분노했다.
그는 이후 '편의점 점장이 왜 일을 크게 만드냐며 피해자를 자른다는 듯이 했다'는 추가 게시물을 올렸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게시물은 다른 커뮤니티까지 순식간에 퍼지며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다수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넘어질 정도면 얼마나 세게 때린 거냐"며 "꼭 신고해야 한다"(k********)고 말했다. 한 연예 정보 커뮤니티 이용자도 "증거가 다 있으니까 꼭 고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저 사람이 카드로 결제했다면 잡을 수 있는 걸로 안다"(S******)며 가해자를 찾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편의점 본사도 대응에 나섰다. 본사 관계자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려고 한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직원과 해당 점주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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