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마마무 화사가 1년 5개월의 방황에 마침표를 찍는다.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녹여낸 '길티 플레저'를 통해서다.
화사는 24일 새 싱글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새 앨범명인 '길티 플레저'는 남에게 이야기하거나 본인 스스로 느끼기에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하고 나면 즐거운 일을 뜻한다.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해소법은 아닐 수 있지만, 분명 가끔은 거부하기 힘든 각성제의 역할을 하는 '길티 플레저'를 주제로 화사는 진정성을 담은 용기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1년 5개월은 방황의 기간이었다"
이날 기분좋은 긴장감과 함께 무대에 오른 화사는 "1년 5개월 만에 새 싱글로 컴백하게 됐다"라며 "사실은 그 시간(공백)들을 많이 즐기질 못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전의 화사와 지금의 화사가 성장을 이루고 있는 시기라 많이 방황을 했던 것 같다"고 말한 화사는 "음악적으로 더 높게 성장하기 위해 많은 쓰라린 경험들을 했다. 고민도 길었고, 그 깊이도 깊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화사의 고민은 새 앨범 제목인 '길티 플레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화사는 "'길티 플레저'는 '죄의식이 따르지만 내가 하면서 행복한 행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제가 1년 5개월 동안 많은 방황의 시간을 겪었는데, 제가 항상 음악을 하는 스타일을 봤을 때 스스로를 혹사시키면서 즐거움을 얻더라. 지금 저의 심정이 '길티 플레저'에 딱 맞겠다는 생각에 이를 주제로 삼았다"라고 설명했다.
"'비치(bitch)'스럽지만 이해해주길"
타이틀 곡 '아이엠 어 빛(I'm a 빛)'은 화사가 솔로로서 처음으로 외국 프로듀서진과 협업한 곡으로, 중독성 강항 훅과 특유의 그루비한 보이스가 돋보인다.
'아이엠 어 빛'이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인 '길티 플레저'를 가장 잘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한 화사는 "평소 제가 일에 집중을 할 때 성격적으로 히스테릭해질 때도 있고, 주변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기도 한다. 이 노래에는 그런 모습들이 '비치(bitch)'스럽지만 이해해 달라는 나의 이야기를 '빛'에 빗대어 중의적으로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새 타이틀 곡 작사에도 참여한 화사는 "이 곡은 제가 작사를 조금 덜하고 싶었다"라고 말해 그 이유에 궁금증을 모았다.
그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곡인데, 작사를 통해 제 마음을 담으려고 하다보면 결국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결론적으로 이게 제 이야기인만큼 글이 조금은 얕더라도 열심히 담아보자는 마음으로 작사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그가 '아이엠 어 빛(B)'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화사는 "마리아 때는 (메시지가) 조금 무거웠다. 그래서 그 무거움을 덜어내려 했다. 조금 더 유쾌한 독기를 담고 싶었다. '유쾌해진 독기'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화사는 "안무적으로 정말 오랜 시간을 노력했다. 댄서분들과 연습을 했던 시간들이 저를 일으켜주는 너무나도 중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댄서분들과 함께 하는 안무가 이번 곡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라고 예고해 그가 보여줄 새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정말 부담 컸다, 각오 남달라"
화사는 2019년 발매한 첫 솔로곡 '멍청이'를 시작으로 지난해 '마리아'까지 히트곡 반열에 올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굳힌 바 있다. 이에 돌아온 화사의 신곡 '아이엠 어 빛'이 이룰 성과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화사는 "각오가 남다르긴 하다. 이번 앨범이 순탄치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라며 "'멍청이' '마리아' 때도 힘들긴 했지만 곡이 좋으면 그만이고 무대를 하는 것이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했는데, 이번에는 그게 쉽지가 않더라. 그런데 예전 마음처럼 '조금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으로 컨트롤 하면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라고 자신의 마음가짐을 솔직히 밝혔다.
이어 그는 "솔로 컴백에 부담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몰아치니까 부담스럽더라. 조금씩 조금씩 앨범을 내왔어야 하는데, 오랜만에 내니까 담고 싶은 메시지도 많았다. 그래서 작업 기간이 많이 길어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정말 부담스러웠다"라고 말한 뒤 "흥행이나 챌린지 히트에 대한 기대는 크게 하지 않으려 한다. 제 무대가 재미있다면 자연스럽게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화사의 새 싱글 '길티 플레저'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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