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대상 조폭에게 '승진 선물' 위스키 받은 경찰관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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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보도방을 운영하는 조직폭력배로부터 '승진 선물'로 고급 위스키를 받은 경찰 간부가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광주경찰청은 2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동부경찰서 A 경감에 대해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경찰 공무원의 정직은 파면, 해임 등과 함께 중징계에 속한다.

A 경감은 경찰의 관리 대상에 올라있는 조직폭력배 B씨로부터 수십만 원 상당의 수입 위스키를 승진 선물로 받았다. 광주에서 보도방 황제로 알려진 B씨는 유흥업소를 상대로 한 무등록 불법 보도방을 직접 운영하거나 운영에 관여하다가 재판에 넘겨져 최근 실형을 선고받았다.

유흥업소 지도와 불법 보도방 단속 업무를 맡은 A 경감은 근무수칙 위반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으로 징계위에 회부됐다.

광주=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