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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던 경기 폐교의 변신, 독서캠핑장·발효학교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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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던 경기 폐교의 변신, 독서캠핑장·발효학교 인기몰이

입력
2021.11.23 17:02
수정
2021.11.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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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도 잇달아 활용 계획 내놔

2017년 7월 폐교를 리모델링한 뒤 다시 문을 파주 별난독서문화체험장 . 파주시 제공

2017년 7월 폐교를 리모델링한 뒤 다시 문을 파주 별난독서문화체험장 . 파주시 제공

경기지역 폐교가 속속 문화체험공간이나 교육시설로 변신하고 있다. 한때 오랜 기간 방치돼 지역의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으나, 최근 지리적 이점 등으로 폐교 몸값이 높아지는 추세다.

23일 경기교육청과 파주시에 따르면 2017년 7월 문을 파주 별난독서문화체험장 방문객이 이달 들어 2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난한해 운영을 중단한 것을 감안하면 월 평균 5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별난독서문화체험장은 전국 최초로 폐교를 리모델링해 독서와 캠핑을 한꺼번에 즐길수 있게 만든 곳이다. 시는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3개의 캠핑사이트를 비롯해 아이들이 책을 보고 토론을 할 수 있는 ‘별난다락방’ 도서관 등이 만들었다. 수년간 방치되던 폐교가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독서문화프로그램과 함께 자연을 벗 삼아 캠핑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 것이다.

올해 6월 문을 연 경기 광주 남종면 ‘검천평생학습센터’도 폐교를 활용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광주시는 재정 3억3,000만원을 들여 분원초 검천분교 교실과 운동장을 야외놀이터와 제빵·바리스타, 목공·도예 교육장으로 리모델링해 개관했다. 개관 첫 달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를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5,1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새롭게 변신한 폐교가 인기를 끌자 지자체들은 더 적극적으로 폐교 활용에 나서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날 경기도교육청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과 최근 폐교된 화도읍 녹촌리 마석초 녹촌분교 활용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는 녹촌분교의 학교 건물과 공간을 지역 예술가를 위한 전시 및 작업 공간(N티스트 IN 녹촌 프로젝트)으로 만들 예정이다.

포천시도 문화체육관광부의 ‘꿈꾸는 예술터’ 공모사업을 통해 폐교를 앞둔 영평초교를 ‘포천38 문화예술창작소’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20억원을 들여 문화예술 교육 공간, 소공연장, 창작 공간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23년 개관이 목표다.

경기지역에는 현재 92개 학교가 학생수 감소 등의 이유로 폐교 됐으며, 이중 82개교가 과학문학관, 박물관, 도자체험관, 영어마을, 전통식품 발효학교, 문화살롱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및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해 활용되고 있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폐교를 활용하려는 지자체와 민간업체가 많아지는 추세다”며 “지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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