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열린시학회는 2021년도 '열린시학상'에 강성희 시인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강 시인은 목포해양경찰서장과 진도경찰서장을 역임했다.
열린시학상은 전국에서 한 해 동안 각종 언론사와 문학단체, 저서 등을 통해 알렸던 우수한 작품을 선정, 수여하는 상이다.
강 시인은 가람시학에 원고를 제출한 '목포구 등대'가 뽑혀 영광을 안았다. 목포구(木浦口) 등대는 해남 화원의 월래 해안(일명 땅끝)에 있다. 목포항 입출항 선박은 모두 이곳을 거치지 않을 수 없는 수로로 물살이 거세 뱃사람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항로로 꼽히는 화원반도와 목포의 달리도 사이를 비추기 위해 설치했다.
그는 목포구 등대를 '읽다가 잠시 접어놓은 시집처럼 보이기도 하고, 날개 접은 솟대 같다'고 표현했다. 강 시인은 "시를 통해 빈 어망 파도에 묻고 살아가는 바닷가 사람들의 애환과 꿈을 형상화해 척박한 환경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어부들의 삶에서도 한 가닥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는 여유로운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조시인협회의 '젊은 시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현장에서 느낀 삶을 통해 '바다에 묻은 영혼', '명창 울돌목', '소리, 그 정겨운 울림' 등의 시집을 냈다.
시상식은 다음달 10일 진도군 임회면 한국 시에그린 서화박물관에서 전국의 각 문학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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