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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막판 대선 등판설에 손사래... "국민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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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막판 대선 등판설에 손사래... "국민 모욕"

입력
2021.11.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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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기자간담회서 "지방선거용 개각도 없을 것"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내년 3월 대통령선거에서 본인이 등판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시나리오와 관련해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선 이후 내년 6월 지방선거와 연계한 개각 가능성에도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김 총리는 22일 세종공관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장관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감안해 문재인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권이 6개월 남아 있는데 무슨 개각을 하나, 말이 안 된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고 반문했다. 특히 선거를 위해 장관들이 사퇴하는 것에 대해서도 "공직이란 국민의 공복인데, 국민에게 조롱을 당할 것"이라고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강원지사 출마설과 유은혜 사회부총리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설이 관가와 정가에서 오르내리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총리는 "(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는) 나중에 본인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라며 "나 몰래 청와대와 거래를 했을 수 있지만 상식적으로 말이 되겠나"라고 했다. 특히 유 부총리를 언급하며 "전면 등교가 유 부총리의 꿈이긴 했지만, 그것이 결정됐다고 해서 사퇴한다는 것은 지나치다"고 부연했다. 다만 '국무위원이 지방선거에 나갈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어떻게 알겠나"라며 여지를 두었다.

김 총리는 자신이 막판에 대권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공무원도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자기 위엄이 안 무너진다. 공무원도 가볍게 취급당하지 않도록 역할을 하겠다"며 "(총리로서) 밥값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거듭 사과했다. 그는 "국가전략물자는 아니지만 (부족 시에) 치명적인 물자를 뽑아보라 하니 1천 개가 넘었다"며 "리스트를 만들어 다음 정부도 참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설마 부두에 나와 있는 것까지 막을까' 하는 안일함이 있었다"며 "좋은 반면교사가 됐다"고 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과열 현상이) 수그러들고 있다는 확신은 있다"면서도 "(생애최초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풀어서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서는 "남은 6개월간 사실상 어렵다"며 "대선후보들이 모두 공약할 테니 좌절되는 일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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