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70회 신임 회장에 장만희 구세군대한본영 사령관이 추대됐다. NCCK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제70회 정기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처럼 결정했다. 장 회장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교회협 제70회기 회장으로 본회가 실천해야 할 선교과제를 수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장 회장은 “본회는 제70회 총회 주제를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로 정했다”면서 “NCCK는 코로나19 감염병을 초래한 생태위기의 이면에 지구 생명체를 창조주 하나님의 선물로 인식하지 않고, 착취와 지배의 대상으로 보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이 깊이 자리 잡고 있었음에 공감했다”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금번 주제는 하나님과 이웃과 자연을 향한 새로운 관계맺음을 바라보는 본회의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실천 과제 4개를 소개했다.
첫 과제로는 ‘창조세계의 회복’이 제시됐다. 장 회장은 “교회는 무엇보다 창조세계를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고백하는 신앙 공동체이며 모든 생명체의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는 청지기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NCCK는 기후생태위기를 신앙의 과제로 인식하고 ‘기후위기 비상행동 10년’ 사업을 통해 지구생명공동체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일하겠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 과제는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종전평화’다. 장 회장은 “NCCK는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며 화해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영을 따라 세상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군사적 대립, 정치적 갈등, 경제적 불평등, 자연의 파괴를 넘어 ‘서로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고 모두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세 번째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NCCK는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 채 일상에서 크고 작은 차별을 겪고 있는 노동자, 농민, 여성과 어린이, 이주민, 장애인, 사회적 소수자들 곁에 서서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NCCK 설립 목적과 정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교회협 회원 교회와 기관들은 서로에게서 배우고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영적인 분별과 식별을 통해서 함께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라면서 “NCCK는 상호 존중을 통해 하나 됨을 지키며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를 이루는 하나님의 선교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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