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청년과 함께 발전" 정의선 "기업의 의무"
청년희망ON 시즌1 종료... 18만 개 일자리 확보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현대차그룹으로부터 4만6,000개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약속받았다.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이 참여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일환이다. 김 총리는 "이 봐 해봤어?"라는 고(故) 정주영 회장의 발언과 청년의 도전 정신을 결부하면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김 총리는 이날 경기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정 회장과 청년희망ON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향후 3년간 3만 명을 직접 채용한다. 현대차가 미래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보틱스,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미래항공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주로 채용이 이뤄진다. 나머지 1만6,000개 일자리는 인재 육성과 창업 지원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청년희망ON에 참여한 6개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일자리를 약속한 셈이다.
김 총리는 "(정주영 회장이) 현대, 미래를 지향한다는 뜻에서 (기업 이름을) 현대로 지었다는 일화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7년 재단을 설립해 우리 사회가 성장하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대차가) 가장 많은 일자리를 약속해주셨다. 자동차 부문뿐 아니라 철강, 건설 등 그룹의 41개 사가 모두 동참해주셔서 거듭 감사하다"고 했다.
정 회장은 "청년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가야 한다"며 "앞으로 무엇을 더 열심히, 잘해야 하는가에 대해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는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기업으로서 사업을 번창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그 일자리에서 청년들이 많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를 끝으로 청년희망ON '시즌1'은 마무리됐다. 그간 KT·삼성·LG·SK·포스코가 협약에 참여해 총 17만9,000개 청년일자리를 약속했다. 김 총리는 "'정부가 자기들 할 일을 안 하고 기업을 어렵게 한다', '기업은 잘하고 있는데 정부가 감 놔라 배 놔라 한다'는 식의 오해도 받았다"며 "청년의 미래가 열리지 않는데 부모세대가 마음이 편하겠는가. 청년과 함께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새로운 형태의 노동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과도 (사업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며 청년희망ON 시즌2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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