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27조 돌파, 작년의 32%↑
지난해보다 6조7,000억 원 증가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피해 투자수요가 지방의 수익형 부동산으로 쏠렸다. 부산, 대구 등 비수도권의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27조 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22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금액은 27조5,958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20조8,631억 원)보다 32%(6조7,327억 원)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부산(6조8,533억 원) △대구(4조1,675억 원) △대전(2조4,788억 원) △경남(2조960억 원) △광주(1조7,553억 원) 순으로 많았다. 건축물 용도별로는 다양한 업종이 입점 가능한 제2종 근린생활시설(9조6,636억 원)과 제1종 근린생활시설(8조1,262억 원)의 수요가 두드러졌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앞두고 숙박시설(4조6,424억 원)에도 투자금액이 쏠렸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익률도 회복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울산(0.8%→1.88%), 제주(0.52%→1.44%), 경남(0.77%→1.56%)의 집합 매장용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08%포인트, 0.92%포인트, 0.79%포인트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0.16%포인트다.
이는 주거 상품으로 임대수익을 내던 수요자들이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를 피해 지방의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린 영향이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전매가 아파트에 비해 자유롭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 과세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대출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주택시장과 달리 규제가 덜해 충분한 자금이 있을 경우 쉽게 투자에 나설 수 있고, 수익성과 환금성도 기대할 수 있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내년에도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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