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5ㆍ페네르바체)가 라이벌 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만점짜리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29ㆍ토트넘)은 골대 불운에도 무난한 경기를 펼치며 팀의 역전승에 앞장섰다.
페네르바체는 22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네프 사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갈라타사라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페네르바체는 승점 23(7승2무4패)으로 5위에 올랐다.
이스탄불을 연고로 둔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의 맞대결은 ‘이스탄불 더비’로 불리며 터키 리그 최대의 라이벌전으로 꼽힌다.
김민재는 큰 경기에서도 여전히 강했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이날 뛰어난 위치 선정과 정확한 태클, 강력한 몸싸움으로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진을 꽁꽁 묶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초반 상대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김민재의 활약은 빛이 났다. 후반 10분 갈라타사라이가 왼쪽에서 돌파하던 중 올린 땅볼 크로스를 김민재가 극적으로 걷어냈다. 김민재가 걷어내지 않았다면 문전으로 쇄도하던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수가 손쉽게 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민재는 후반 33분에는 상대의 강력한 슈팅을 몸을 날려 방어했다. 또 파트너 센터백인 마르셀로 티서랜드가 후반 38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에도 흔들림 없는 수비벽을 구축했다. 수세에 몰리던 페네르바체는 후반 추가시간 미구엘 크레스포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문 구석에 꽂히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터키 현지 매체는 ‘한국의 벽, 김민재’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민재를 “승리의 주역”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터키 매체 엔손하베르(Ensonhaber)는 “김민재가 2개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파트너의 짐까지 함께 짊어지고도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승리에 가장 큰 몫을 한 이름 중 하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골대에 골을 뺏겼다.
같은 날 손흥민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12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1 역전승을 도왔다. 토트넘은 9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승리 이후 4경기 만의 승리이자 콘테 감독 부임 후 첫 리그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6승1무5패 승점 19점을 기록, 7위로 올라섰다.
콘테 감독 부임 후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6분 팀 동료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수를 맞고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드리블로 중앙을 파고들어 장기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올 시즌 손흥민은 EPL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5골 2도움(콘퍼런스리그 1골 1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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