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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이어 제천서 돼지열병 의심사례...방역당국 조사 중

입력
2021.11.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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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환경부 제공

충북 단양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환경부 제공

충북 단양에 이어 제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와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ASF 수색팀이 지난 19일 제천시 송악면 용두산에서 야생 멧돼지 폐사체 1마리를 발견했다.

제천시는 최근 인접한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양돈 농가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이달부터 멧돼지 폐사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제천에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인근 양돈 농가와 3㎞ 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폐사한 멧돼지 검체를 보내 ASF 검사를 의뢰했다. 이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계선상 수치가 나와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다음주 초중반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 월악산국립공원 내 선암골생태유람길에서 탐방객이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4일 만인 18일 ASF 양성 판정이 나왔다. 충북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온 첫 사례다.

폐사체 발견 지점은 현재까지 ASF 발생 최남단 지역인 영월군 김삿갓면에서 서남쪽으로 38㎞ 정도 떨어져 있다. 다행히 월악산 국립공원 안쪽에 있어 주변에 양돈 농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충북도와 단양군,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반경 10㎞ 이내의 폐사체에 대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ASF 검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3㎞ 내 차단 울타리 설치 등 후속 조처를 취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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