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어선끼리 충돌·1척 침몰... 해경 구조, 인명피해 없어

21일 오전 2시20분쯤 제주시 추자도 남서쪽 55㎞ 해상에서 한림 선적 유자망 어선 A호(35톤·승선원 10명)와 부산 선적 대형트롤어선 B호(139톤·승선원 11명)가 충돌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A호 선체가 파손돼 기관실이 침수됐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해상에서 어선끼리 충돌사고로 한 척이 침수됐지만 안전하게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2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0분쯤 제주시 추자도 남서쪽 55㎞ 해상에서 한림 선적 유자망 어선 A호(35t톤·승선원 10명)와 부산 선적 대형트롤어선 B호(139톤·승선원 11명)와 충돌했다.

해경은 충돌 후 침수 중이라는 어선 A호의 선박위치발신장치(V-PASS) 구조 신호를 받고 인근 경비함정과 구조대 등을 긴급 출동, 승선원 모두를 구조했다. 해경은 교신을 통해 승선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할 것을 지시했으며, 인근 조업중인 어선에게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오전 3시29분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A호 기관실 3분의 2 정도가 침수되고 선체가 15도 정도 기울어진 것을 확인, 배수펌프 8대를 이용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승선원 전원을 경비함정으로 이동했다.

해경은 구조 협조에 나선 인근 선박을 통해 예인에 나서 이날 오전 9시20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A호를 계류 조치했으며, 사고 선박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