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서울 삼성에 67-58 승리
'베테랑' 김영환·김동욱 활약…허훈 12득점
허재 전 감독, 아들 경기 직관하며 응원
프로농구 수원 KT가 허훈이 돌아온 이후 치러진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리그 단독 선두를 꿰찼다.
KT는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7-58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둔 KT는 11승 5패를 기록, 공동 1위였던 서울 SK(10승 5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T는 국내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베테랑 김영환(14점·9리바운드)과 김동욱(13점)은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렸다.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직접 관전하는 가운데 경기에 나선 에이스 허훈(12점)과 양홍석(10점·4리바운드·5어시스트)도 제 몫을 해냈다.
3쿼터까지 접전이 펼쳐졌다. KT가 근소하게 리드했지만 삼성의 추격이 거셌다. 하지만 KT는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연달아 3점슛을 꽂은 김동욱을 앞세워 60-50으로 점수 차를 벌리고 3쿼터를 끝냈다. 이후 4쿼터 첫 공격에서 베테랑 김영환까지 3점포를 터뜨려 63-50으로 달아나면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KT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런데 허훈이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우려도 나왔지만 양홍석과 신인 하윤기 등이 공백을 메우면서 선전을 이어갔다. 지난 14일 허훈이 합류해 완전체가 된 뒤에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동철 KT 감독은 “아직 너무도 많은 경기가 남았기에 숫자(순위)는 보지 않는다. 이런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팀의 주축인 허훈과 양홍석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수비해준 모습이 매우 좋았다”며 “수비가 탄탄해야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 둘이 오늘처럼만 수비를 해주면 우리 경기가 앞으로도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가 없는 다음주에 수비를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서 감독은 "우린 언제든지 공격에서 터뜨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수비적인 부분에서 일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항상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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