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가 이세영에게 신분을 들키며 새로운 변곡점을 예고했다. 이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는 전국 시청률 7.0%, 수도권 시청률 6.3%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최고 시청률 역시 8.1%까지 치솟았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이산(이준호)과 성덕임(이세영)이 목숨을 건 연대를 통해 호랑이의 습격으로부터 궁궐을 지켜냈지만, 산이 허락 없는 타위(임금의 사냥)을 벌였다는 이유로 정적들의 이간질 속에 영조(이덕화)의 노여움을 사 궁지에 몰리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덕임은 출입구가 단 하나뿐인 상황에서 궁녀들이 동요없이 피신할 수 있도록 지략을 썼다. 덕임은 위험에 빠진 어린 생각시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가 호랑이와 맞닥뜨리고 말았다. 피에 굶주린 호랑이가 덕임에게 달려드는 순간 산이 나타나 그를 구해냈다.
궁궐을 위기에서 구해낸 산의 용맹한 행동은 되려 정적들의 먹잇감이 됐다. 허락없이 타위를 행한 것이 임금을 기만한 행위라며 모든 이들이 처벌 당할 위기에 놓이고 말았고, 소식을 들은 덕임은 산을 걱정했다. 이 과정에서 덕임은 진짜 겸사서인 홍덕로(강훈)에게 “혹시 겸사서 나으리 소식은 모르시냐. 다치신 곳은 없는지 염려가 된다”고 물어 그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내 산이 자신의 이름을 빌려 덕임을 만났다는 사실을 깨달은 덕로는 “항아님이 궁금해하는 겸사서를 나는 잘 모르겠다”며 산의 거짓말에 보조를 맞췄다.
덕임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영조의 말에 대뜸 “세손 저하를 용서해달라”고 말해버렸다. 맹랑한 생각시의 행동에 발끈한 영조는 덕임의 목숨을 거두겠다며 노발대발했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덕임은 기지를 발휘했다. ‘이야기꾼’의 재주를 이용해, 영조의 동정심을 자극해보기로 한 것. 덕임은 안타까운 가족사를 밝히며 “살고 싶다”고 눈물로 애원했고, 마음이 누그러진 영조는 “세상 일엔 다 때가 있는 법”이라고 말하며 덕임을 고이 돌려보냈다.
그날 밤, 영조는 여전히 대전 앞에 엎드려 죄를 빌고 있는 산을 찾았다. 그리고 산의 행동을 매섭게 꾸짖는 한편 “하마터면 호랑이한테 내 귀한 손자 놈이 잡아먹히는 줄 알았다”며 따뜻한 할아버지로 돌아와 산의 사죄를 받아들였다. 가까스로 영조의 용서를 받은 후, 산은 덕임과의 추억이 깃든 동궁의 서고를 찾았고 어느새 산의 마음에 애틋하게 자리잡은 덕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뭉클한 설렘을 안겼다.
이 가운데 산이 덕임에게 신분을 들키며 흥미를 한껏 치솟게 만들었다. 궁인들을 거느린 채 연못가 산책 중이던 산은 청선군주와 함께 다가온 덕임을 발견하곤 화들짝 놀랐다. 감히 세손저하의 예안을 볼 수 없는 덕임은 고개만 조아리고 있었지만, 당황한 산은 허둥지둥 부채로 얼굴을 가린 뒤 황급히 자리를 피하려 했다. 이후 부채를 떨어뜨린 산과 덕임의 눈맞춤과 함께 극이 종료돼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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