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장관은 공급망·환경문제 등 새로운 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채널을 신설하기로 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6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한미 FTA 공동위는 2012년 발효된 한미 FTA의 10주년인 내년 3월을 앞두고 FTA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양국 간 통상현안을 논의하는 통상장관 회담 성격으로 마련됐다.
여 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대표는 이날 한미 FTA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공급망ㆍ환경문제 등 새로운 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채널 신설 방안을 협의했다. 여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한미 FTA 비준 이후 양국 간 교역량은 26% 증가했고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는 2배 이상 늘었다"며 "한미 FTA 공동위가 공급망, 기술, 기후변화, 백신, 디지털 무역 등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치 있는 플랫폼이자 더욱 강력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타이 대표는 이에 "한국은 미국의 가장 소중한 교역 파트너이자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라며 "한미 FTA는 이러한 긴밀한 관계를 계속해서 반영할 뿐 아니라 더욱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위를 통해 공급망 회복력, 노동자 권리, 환경 보호 등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주요 문제와 도전 과제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며 "오늘 공동위의 의제는 이러한 새로운 종류의 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로 이어진 회담에서 한미 양국은 공급망, 기술, 디지털, 기후변화 등 다양한 신(新)통상 의제와 관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 FTA 체계에서 해당 의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협력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미국의 철강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제도 개선과 조속한 협상 개시를 재차 요구했다.
양국은 공동위 직후 한미 양국의 주요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민관합동 세션'을 진행했다. 기업 측에선 GM, CJ, 3M,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무역협회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물류 차질 등을 해소하기 위한 공급망 복원 방안과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추세에 맞춰 양국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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