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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10대 유해성 알고도 묵인"...美 검찰도 '메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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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10대 유해성 알고도 묵인"...美 검찰도 '메타' 수사

입력
2021.11.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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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FTC 조사 이어 최소 10개 州 합동 검찰 수사
자회사 인스타그램 10대 사용 빈도, 시간 등 집중 조사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이전 로고(왼쪽)와 최근 사명을 메타로 바꾼 뒤 새 로고(오른쪽).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이전 로고(왼쪽)와 최근 사명을 메타로 바꾼 뒤 새 로고(오른쪽).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메타(전 페이스북)가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사용이 10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내부 폭로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내부문건 폭로로 지난달 연방거래위원회 조사가 시작된 데 이어 메타를 겨냥한 전방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국 10개 주(州) 검찰은 합동으로 메타가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을 개발하면서 고의적으로 10대에 유해한 환경을 조성했는지 여부를 수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10대들의 인스타그램 접속시간과 빈도를 늘리기 위해 어떤 방법이 사용됐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더그 피터슨 네브래스카주 검찰총장은 “메타가 앱 이용 시간을 늘리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아이들을 단순히 상품으로 취급한다면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 수사에는 매사추세츠ㆍ캘리포니아ㆍ네브래스카ㆍ플로리다ㆍ뉴저지 등 최소 10개 이상의 주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메타 수사를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당파 연합이 구성됐다”고 전했다.

각 주 검찰은 메타에 대한 개별 수사도 예고한 상태다. 지난 15일 오하이오주는 메타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10대에게 미치는 유해성을 숨긴 데 대해 연방증권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워싱턴 컬럼비아특별구 검찰도 인스타그램이 10대들에 끼칠 수 있는 잠재적인 피해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방위 공세에 메타는 이날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메타 대변인은 성명에서 “주 검찰의 주장은 거짓이며 오해를 하고 있다”며 “메타는 (온라인에서 자녀를 보호하기 위한) 부모들의 감시 수단을 개발하고 있으며, 10대들에게 적절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에 대한 전방위 공세는 지난 9월 메타 전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였던 프랜시스 하우건이 언론사와 정치권에 수백 건의 내부 문건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하우건의 폭로로 그간 메타가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10대에 미치는 유해성을 알고도 묵인하고 △자사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회적 갈등과 분열, 극단주의를 조장했다는 등의 내용이 드러났다. 메타는 13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개발하다가 논란이 커지자 개발을 중단했다.

김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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