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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천장이 없다... 10월 생산자물가 8.9%, 13년來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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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천장이 없다... 10월 생산자물가 8.9%, 13년來 최대 상승

입력
2021.11.19 09:08
수정
2021.11.19 18:5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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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제유가, 원자재 값 급등 여파"

12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휴게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스1

12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휴게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스1

원자재 값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올 연말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상승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2.21(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8.9% 상승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종전 최고 기록인 2008년 10월 10.8%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직전 달인 9월(111.27)과 비교해선 0.8% 오르면서 12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수 자체로 보면 지난 4월(108.06) 이후 이달까지 7개월 연속 사상 최고 수준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공산품 가격이 전월보다 1.8% 상승한 영향이 컸다. 공산품 중에선 석탄·석유제품(12.6%)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1차 금속제품(2.5%)과 화학제품(1.7%)도 전월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문도 2.3% 상승했다.

다만 농림수산품 물가는 공급량 증가로 전월보다 4.7% 내렸다. 배추(-47.9%), 감(-38.9%), 조기(-37.6%) 등 농수산물 내림세가 유독 컸다. 서비스 물가는 음식점·숙박이 0.3% 올랐지만 금융 및 보험은 1.2% 내리면서 전월에 이어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만 정부의 중개 수수료 인하로 부동산중개는 4.0% 하락했다.

그래픽=김대훈 기자

그래픽=김대훈 기자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 달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에 11월 소비자물가 상승폭도 상당할 가능성이 높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수요 역시 살아난 탓에 물가 상승폭이 컸다"면서 "다만 이달 들어 국제유가 오름폭이 비교적 둔화되고 있어 11월 생산자물가 상승폭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 변동을 생산 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수출을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나타낸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올랐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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