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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코리아"…위드 코로나에 전국서 해외관광객 유치전

입력
2021.11.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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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지인 참여하는 각종 이벤트로 '바람 잡기'
각 지자체, 상품 개발과 팸투어 등에 나서기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해외여행객 방문 잇따라

우리나라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협정을 체결한 싱가포르의 관광객과 관광 업계 및 언론사 관계자들이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국내 관계자들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입국장을 걸어 나오고 있는 모습. 영종도=홍인기 기자

우리나라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협정을 체결한 싱가포르의 관광객과 관광 업계 및 언론사 관계자들이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국내 관계자들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입국장을 걸어 나오고 있는 모습. 영종도=홍인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맞춰 전국 곳곳이 해외 관광객 유치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현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사나 팸투어를 진행하는가 하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이 잇따르자 발걸음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부산에서는 해외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 관광 이벤트를 시작했다. 대상은 우선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과 대만이다. 부산시는 16일부터 일본 현지 최대 온라인 한국 여행 온라인여행사(OTA) 플랫폼 이용자를 대상으로 부산 관광 ‘바람 잡기’에 나섰다.

추첨을 통해 부산 대표 기념품을 주는 ‘나만의 부산여행 베스트 포인트 추천’과 ‘부산관광 홍보영상 시청 인증샷’ 이벤트 참여를 유도해 부산 여행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작은 이벤트지만 참여하는 과정에서 부산을 더욱 친숙하게 여기고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해외홍보사무소 타이베이 지사와 공동으로 ‘오일 파스텔로 부산 그리기’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대만 인기 여행 플랫폼 ‘라인 트래블’에서 진행한 ‘오일 파스텔로 부산 그리기’ 이벤트의 라이브 방송은 3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부산에 꼭 가고 싶다’ 등의 댓글 2,600여 개가 달렸다. 부산 소통 캐릭터 부기 이모티콘(그림말)은 이벤트 시작 하루 만에 10만 회 내려받기가 마감되는 등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매력적인 상품 개발과 함께 팸투어까지 추진하는 곳도 있다. 강원도는 국제 관광 재개에 대비해 여행사들과 안심관광 인증상품을 운영하고, 셀프 클린 업체 정보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동계 상품·웰니스·한류 등 강원도의 비교우위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해외 여행업계가 참여하는 ‘강원 국제온라인트래블마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쇼핑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 용산에 있는 HDC신라면세점 내 강원도관을 새롭게 단장한다.

충북도는 충청권관광진흥협의회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 초청 팸투어를 지난달부터 이달 초 사이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전남 구례군은 비슷한 기간에 해외 인플루언서와 유튜버 등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각각 실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지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의 입국도 잇따르고 있다.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에 따라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싱가포르 관광객 20여 명은 KTX로 17일 부산에 도착,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을 관광했다. 대구경북에서도 싱가포르 단체관광객 16명이 같은 날 인천공항으로 입국, 1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관광을 시작한다.

오는 25일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 20여 명이 찾는 제주의 경우 해외여행 재개를 위해 만든 자가운전 안심상품을 선보인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싱가포르자동차협회가 함께 만든 이 상품을 통해 이들 관광객이 4박 5일간 전기차를 빌려 자가 운전으로 도내 주요 관광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와 공사는 입도 일인 2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앞에서 싱가포르 관광객을 위한 환영행사를 열고 안전 관광을 위한 방역물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부산= 권경훈 기자
제주= 김영헌 기자
강원=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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