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높은 기온의 ‘따뜻한 가을’이 이번 주말을 고비로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21일 오후 전국에 비가 온 뒤 기온이 크게 떨어져 다음 주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21일 이후 상층 찬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되고 강화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 그치는 22일부터 중부지방 영하권 진입
21일까지는 현재 중국 5.5㎞ 상공에 머물고 있는 온난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중국 북서쪽 찬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기존 따뜻한 공기와 기압골을 만들고, 이에 따라 21일 저녁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겠다.
비가 그친 22일 오후부터는 더 세력을 키운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극 베링해 고기압이 크게 발전하면서 찬 공기가 더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동안 한반도에 머문다. 이 때문에 26일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은 영하 3도, 이천·춘천·충주는 영하 4도, 파주는 영하 6도 등으로 떨어진다. 대구·전주 1도, 광주 3도 등 남부 지방도 5도를 밑도는 추위가 예상된다. 추위는 다음 주 주말께 풀려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전라 내륙 대설 가능성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22일부터는 충청·전북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수도 있다.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상공에 찬 공기가 유입되는 것이어서 해수와 대기 온도차가 25도까지 벌어지면서 눈구름이 발달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다. 적게는 5㎝, 많게는 10㎝까지 쌓일 것으로 보인다.
22, 23일 서울·경기·인천과 강원·영서 등 중부 서쪽 지역 날씨 변동성이 커 역시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한 전문관은 “이 지역 강수 확률이 40%로 예상되고 있지만 바람의 각도와 강도에 따라 강수 확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