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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연애 빠진 로맨스' 손석구 "내 연애, 로맨틱한 우리보다 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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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연애 빠진 로맨스' 손석구 "내 연애, 로맨틱한 우리보다 현실적"

입력
2021.11.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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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가 '연애 빠진 로맨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CJ ENM 제공

손석구가 '연애 빠진 로맨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CJ ENM 제공

배우 손석구는 과거 깊은 절망에 빠졌다. 불투명한 미래 때문이었다. 지난날을 떠올리던 그는 자신이 영원히 캐스팅되지 않을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배우의 꿈을 이뤘고, 곧 '연애 빠진 로맨스'를 통해 대중을 만난다.

손석구는 지난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 대해 말했다. 다소 사적인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풀어놨다. 이 작품은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의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다.

"동안 비주얼 위해 레이저 시술"

손석구가 동안 비주얼을 위해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CJ ENM 제공

손석구가 동안 비주얼을 위해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CJ ENM 제공

손석구는 자신보다 어린 우리를 연기한 것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왔다. 마흔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30대 초반의 남성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와 관련해 손석구는 "리얼리티가 살아야 하는 영화라서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피부과에도 자주 갔다"고 동안으로 보이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캐릭터와의 나이 차이가 '연애 빠진 로맨스' 출연을 결심하는데 큰 장애가 되진 않았다. 정가영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 때문이었다. 손석구는 "정가영 감독님 영화를 정말 하고 싶었다. 감독님만 괜찮다면 난 좋았다. 원래 자영이와 우리를 동갑으로 설정하셨다가 (우리의 나이를) 올렸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험 떠올리며 연기"

손석구가 전종서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CJ ENM 제공

손석구가 전종서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CJ ENM 제공

손석구가 우리를 그려낸 과정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관객들이 어떻게 하면 가장 재밌게 볼 수 있을지 생각했다. 제일 사랑을 못할 것 같은 사람으로 캐릭터를 잡아야 '어떻게 저런 애가 사랑을 하겠어'란 마음으로 그 과정을 재밌게 지켜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찌질한 인물로 그리려고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연기 방법과 관련해 "내가 캐릭터에 다가가진 않고 캐릭터를 내게 다가오게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안 해봤던 걸 하려고 애쓰진 않았다"는 그는 "슬픈 얘기를 해야 한다면 내 과거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20대 때 사랑을 하고 싶었는데 못 했던 적이 있다. 그때를 떠올리며 '난 왜 그때 사랑을 못했지'란 생각을 했다. 연기를 할 때 기억에서 끄집어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캐릭터는 전종서와의 완벽 호흡을 통해 완성됐다. 그는 전종서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이 친구도 나만큼이나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모에서 풍기는 인상 때문이기도 하고 남들보다 겉치레를 못한다. 나랑 비슷할 듯했다. 우리 둘 다 웃긴 걸 좋아한다. 잘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우리, 나보다 로맨틱해"

손석구가 우리에 대해 말했다. CJ ENM 제공

손석구가 우리에 대해 말했다. CJ ENM 제공

손석구는 '연애 빠진 로맨스'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표현했다. 손석구는 너드미 넘치는 우리가 실제 자신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뭔가를 파고드는 것,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연기했으니까 나와 비슷하게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랑 닮은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나보다 로맨틱한 듯하다. 난 나이를 좀 더 먹어서 우리보다 현실적인 연애를 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보다 지금이 더 맺고 끊는 게 확실한 듯해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죠. 결혼하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어요."

데이팅 앱의 이용과 관련해서도 차이를 보였다. 우리는 앱을 이용해 자영을 만나지만 손석구는 "난 그걸 이용해 본 적은 없다. 사용할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나랑은 안 맞는다"고 했다.

"곧 40대, 연기 스타일 바뀔 듯"

손석구가 목표를 설명했다. CJ ENM 제공

손석구가 목표를 설명했다. CJ ENM 제공

손석구는 올해 넷플릭스 'D.P.'로도 대중을 만났다. 지난날을 돌아보던 그는 "가장 바빴던 해였다.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한 달에 하루이틀 정도밖에 안 쉬고 이것 저것 많이 했다. 아직 올해가 안 끝났는데 노력의 결과가 잘 수확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손석구는 곧 40대가 된다. 그는 "이제 금방 피곤해지고 생각도 고리타분해지는 듯하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자아가 많이 바뀔 듯하다. 좋아하는 영화, 연기 스타일도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석구가 보여줄 더욱 성숙해진 연기에도 기대가 모인다. "배우로 내년에 1, 2 작품 정도 하고 싶어요. 시나리오도 하나 정도 완성하고 싶고요. 가능하다면 연출도요."

손석구의 30대 연기 인생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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