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강원FC 감독 "선수들에 자신감 주입"
"절박함 갖고 이기는 경기로 꼭 1부리그 잔류"
"절박함을 갖고 접근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 강원FC의 지휘봉을 잡게 된 최용수 감독은 18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팀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려운 시간을 헤쳐나갔던 경험이 있다"고 운을 뗐다. 3년 전 중국에서 FC서울로 돌아와 강등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했던 기억을 꺼낸 것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느끼면 극복하리라 믿는다"며 1부 리그 잔류 의지를 밝혔다.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성과를 냈던 그는 묵직하고 차분하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강원은 K리그1 잔여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9승12무15패(승점 39)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로 밀려나 있다. 팀이 위기에 몰리자 최 감독이 2부 리그 강등을 막아낼 사령탑으로 낙점을 받았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를 한데 묶는 형님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기를 구단과 팬들은 바라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 감독의 데뷔전은 28일 친정팀인 FC서울과의 맞대결이다.
최 감독은 일본 프로축구(J리그) 러브콜을 뿌리치고 강원 지휘봉을 잡게 된 이유에 대해 "이영표의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인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강원 선수들의 능력이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진다고 보지 않는다"며 "시간이 많지 않지만 빨리 내부 진단하고 선수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면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쉽게 물러서고 싶지 않다. 나부터 절박함을 갖고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선수단과 만나 희생하고 헌신해야 하며,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 붇지 못하면 프로가 아니다"며 "선수들이 주인공이라는 마음을 품도록 강조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건강에 대한 취재진에 질문에 대해선 "지난해와 올 초 두 번 몸에 손을 댔는데 지금 회복 잘 됐다"며 "지금은 강원의 건강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